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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사진공동취재단

경찰청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내달 19일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대신한 서면답변서에 "조 회장 측이 9월 19일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소환조사 계획을 알렸다.

경찰은 조양호 회장 부부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서울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공사를 하면서 공사비 약 30억 원을 계열사인 대한항공 인천그랜드하얏트호텔의 공사비로 위법하게 떠넘긴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공사비를 떠넘긴 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에 해당한다며 관련자를 먼저 조사한 뒤, 조 회장 부부를 피의자로 조사하기 위해 24일(조양호 한진 회장)과 25일(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각각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은 신병치료 목적으로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장시간 비행이 어렵고, 이명희 이사장의 경우 조 회장 간병 때문에 당장 소환에 응하기 어렵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25일 "한마디로 꾀병이고 꼼수"라고 비판한 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지만, 이번에도 재벌은 금권을 앞세워 법의 심판을 피해가려하고 있다"며, 조 회장에게 "즉각 소환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경찰 측엔 "소환 불응 시 강제구인"을 촉구했다.

조양호 회장의 소환 조사 시점은 확정 됐지만,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소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 이사장에 대한 조사는 조 회장 조사 이후 일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회장 부부가 회사 돈 유용에 관여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사건의 핵심 인물이 맨 마지막으로 소환 되는 점을 감안 했을 때, 이명희 이사장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진#대한항공#조양호#경찰청장#일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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