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의원에 이어 추혜선 의원과 장제원 의원도 KBS <불후의 명곡> 출연 취소를 결정했다(관련기사:
표창원 "KBS 불후의 명곡 출연 취소합니다").
먼저 추혜선 의원(정의당)은 3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출연 예정이라는 보도자료가 나간 터라 고민을 했지만,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 구성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승리하는 날까지 저와 정의당은 힘을 보태며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추 의원은 "이번에 출연해서 부를 노래는 '부치지 않은 편지'로 결정했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늘 그리워지는 두 분, 고 김광석님과 고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불러보고 싶었다"면서 아쉬움을 표시하는 한편 "그 마음과 선곡이 너무 좋다며 함께 무대를 준비했던 배우 민우혁씨에게 고마움을 전하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조금 뒤에는 장제원 의원(자유한국당)이 앞서 <불후의 명곡> 출연 취소를 결정한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파트너'로 표현하면서 역시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표창원 의원께서 KBS 총파업에 나서는 구성원들과 함께 한다며 녹화를 5일 앞둔 오늘, 갑자기 <불후의 명곡> 출연을 취소하겠다"고 했다며 "표 의원다운 결정이라고 생각해서 존중한다"고 적었다.
그리고 장 의원은 "국민들과 노래로 소통하고 가까워 질 기회라고 생각해서 방금 전까지도 스튜디오에서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한 저로서 무척 아쉽지만 KBS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뜻에 함께 하겠다"고 출연 취소 의사를 전했다.
장 의원은 "저 개인적으로는 국민들과의 약속에 대한 가치와 KBS 구성원들의 총파업을 존중하는 가치 사이에서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할 파트너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와 같은 뜻을 밝혔다.
또한 장 의원은 "가까운 시일 안에 KBS가 정상화되어 구성원과 출연진 모두가 흔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한 가운데, 국민들과 노래로 소통하고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겠다는 약속이 지켜지기를 희망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로써 오는 4일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었던 KBS 2TV <불후의 명곡> '국회의원 특집'은 사실상 정상적인 방송이 어려워졌다.
당초 제작진은 "정당과 무관하게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들의 노래 실력부터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친근한 모습을 통해 출연자와 관객, 시청자가 모두 소통할 수 있는 축제와 화합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표창원 의원, 장제원 의원, 추혜선 의원, 장정숙 의원(국민의당), 하태경 의원(바른정당) 등의 출연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