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는 민물낚시에서 느낄 수 없는 짜릿한 매력이 있다. 공간 규모가 작은 공간이나 냇가에서 낚시하다 뻥 뚫린 바다에서 낚시를 해보면 다시 민물낚시로 돌아가지 않게 된다. 배를 타고 나가서 하는 낚시도 좋지만 비용도 들고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따른다.
그래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긴다. 갯바위 하면 연상되는 것은 부서지는 파도 속의 은빛 포말이다. 동해바다의 경우 바다와 만나는 해안선의 대부분이 갯바위로 이루어져 있지만 완만한 해안선의 서해바다에는 갯바위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보령에서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해수욕장 안쪽으로 들어가던가 배를 타고 섬으로 나아가야 낚시를 할 수 있지만 접근성이 좋은 갯바위 낚시터가 죽도에 있다.
죽도는 대나무가 울창한 섬이라고 하여 대섬이라고도 불리는데 죽도는 섬 전체에 대나무가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기도 하다. 한국에는 죽도라고 붙여진 섬이 무려 60여 개에 이른다.
죽도의 양쪽에는 바닷가에서 바로 잡아온 해산물과 물고기로 음식을 내어주는 횟집들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바다에서 바로 잡아온 것이라서 그런지 맛이 더 좋다.
회를 처음 접할 때 부담 없이 먹어볼 수 있는 붕장어는 구워서 먹어도 맛이 좋다. 아나고는 몸길이 60cm 이상의 뱀장어와 비슷하게 생긴 바닷고기로 맛이 부드럽고 고소해서 횟감으로 많이 쓰이는데 아나고는 일본 말이고 우리나라 말로 붕장어로 불린다.
한마음 - 갯바위 나는 나는 갯바위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어느 고운 바람 불던 날잔잔히 다가와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감싸고향기로운 입술도 내게 주었지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이는 파도에 맺듯이 부서져도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나는 나는 갯바위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우린 오늘도 마주 보며이렇게 서 있네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이는 파도에 맺듯이 부서져도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나는 당신으로 인해아름다운 것을나는 나는 갯바위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우린 오늘도 마주 보며이렇게 서 있네나는 나는 갯바위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우린 오늘도 마주 보며이렇게 서 있네이렇게 서 있네
갯바위에서는 낚시를 하는 묘미도 있지만 따개비와 함께 부착력이 좋기로 소문난 생물 담치(굵은줄격판담치), 톳, 겨울철이면 무성하게 바위를 덮는 모자반뿐 아니라 각종 해조류부터 굴, 따개비, 총알고둥, 배말 등이 갯바위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갯바위 포인트에는 적지 않은 변수들이 존재하는데 보통은 서로 다른 조류와 만나는 갯바위가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 바깥쪽에서 흐르던 조류의 일부가 맞은편 갯바위에 부딪혀 가장자리를 타고 안으로 나오다 또다시 바깥쪽에서 흐르던 조류와 합수가 되는데 이것을 '합수머리' 또는 '델타 지역'이라 한다. 죽도에는 그런 갯바위 낚시 포인트가 있다.
갯바위 낚시를 보고 왔더니 배가 고파졌다. 모둠 조개구이는 죽도에서 인기 있는 메뉴로 보령의 특산물인 키조개를 비롯하여 가리비, 소라, 대합, 모시조개 등 10여 종의 종개가 불위에 얹어진다.
싱싱한 키조개 구이는 일본에서는 '가이 바시'로 유명한데 보통 4년 정도 자란 것을 좋은 상품으로 쳐준다. 특히 양식이 자연산보다 맛있기로 유명하다. 키조개는 보통 한 곳에 뿌리내리면 그곳에서 계속 자란다고 한다.
키조개의 나머지 부분은 다양한 야채와 양념으로 요리를 해서 구워먹기도 한다. 보통은 양념이 된 위에다가 파마산 치즈 가루를 얹어서 많이 먹는다.
정면에서 죽도의 오른쪽에는 갯바위 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좌측으로 오면 부두같이 되어 있는 곳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데 접근성은 왼쪽에 좋지만 물고기는 갯바위에서 잡는 것이 많이 잡힌다고 한다. 갯바위 낚시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낚시 포인트가 있기 때문인데 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장소로 자원이 풍부해서 쉽게 먹잇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