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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제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한국은행

"원론적인 이야기다. 금융시장에 대한 (북한 핵 관련) 충격이 크면 (이 충격은) 당연히 실물경제로 옮겨갈 것이다."

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말이다. 이날 그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시아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에서 환영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쪽도 북한 영향을 지켜보고 있나'라는 질문에 이 총재는 "국내시장이 상당히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거기(IMF)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북핵 문제가 더 확대되면 소비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에도 그 영향이 미치겠지만 현재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외부에서도 그렇게 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워낙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북핵 문제를) 아직 (경제)전망에 반영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국내시장 안정적 평가...불확실성 높아 경제전망 반영은 아직"

이날 회의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IMF, 피터슨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 총재는 환영사를 통해, 아시아 경제의 도전과제로 '성장 패러다임 전환', '경제 재조정 도모', '인구고령화 대응' 등을 이야기해 나갔다.

그는 "재정과 통화정책의 확장이 자칫 장기화되거나 과도해지면 재정건전성을 저해하고 금융 불균형을 누적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주도 성장에서 수출-내수 간 균형 잡힌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내비친 것. 내수 확대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등 거시 경제정책을 활용할 수 있지만 이런 정책이 지나치면 위험하다고 경고한 것이다.

"고령화 빠르지만 대비 부족...청년·여성 경제활동 위해 제도 개편해야"

또 인구 고령화와 관련해 이 총재는 "아시아의 경우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빠른데 다 고령화에 대한 대비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령자는 물론 청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노동관련 제도를 개편하는 등 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국의 불균형 속도를 묻는 질문에 "우리도 (금융) 불균형이 쌓이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가계 부채"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행히 외환건전성이 좋다"며 "특히 은행의 외환건전성이 양호한데 이는 (외부에서) 우리나라 신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이라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이주열#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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