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아픔을 안고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기 위해 온 몸을 산화한 조영삼씨의 편안한 영면을 기원 드립니다."
새민중정당 경남도당이 '사드 배치 철회'를 외치며 분신 사망한 고 조영삼(58, 밀양)씨의 죽음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석영철 위원장과 정영주 창원시의원, 이천기 전 경남도의원은 21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조영삼 추모, 미국 사드배치 전쟁도박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미국은 전쟁도박 중단하고 사드배치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조영삼씨 사망에 대해, 이들은 "그는 '사드는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긴장과 전쟁의 위험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유서를 남기고 산화하였다. 조영삼씨의 외침은 이 땅의 평화를 열망하는 모든 사람의 외침이다"고 했다.
한반도 상황을 우려했다. 이들은 "하지만 지금 한반도는 전쟁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으며 미국의 전쟁도발 발언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을 완전히 파괴시키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국 권력핵심층의 전쟁언급 발언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천만한 도박이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지 않았을 때도 전쟁이 나면 수 백 만 명이 죽는 것으로 나왔는데 지금 전쟁이 나면 그 결과는 되돌이킬 수 없을 만큼 참혹할 것"이라 했다.
이어 "전쟁은 전민족의 파멸이다. 한반도에 전쟁이 나면 그 피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우리의 삶터도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 덧붙였다.
새민중정당 경남도당은 "전쟁은 결코 안 된다. 전쟁을 부추기는 어떠한 행위도 안 된다. 평화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없다"며 "평화는 적대정책을 버리고 서로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되며 대화와 화해와 협력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조영삼씨의 외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조영삼씨는 분신하는 마지막 순간에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문재인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고 외쳤다"며 "이것은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일방적인 미국 추종의 태도에서 벗어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자주적 입장을 견지할 것을 촉구하는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외침이다"고 했다.
이어 "일찍이 트럼프는 전쟁은 미국 땅이 아닌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운명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망언을 일삼았다"며 "문재인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의 꽁무니만 따라가다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지금이라도 자주적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민중정당 경남도당은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사드배치를 철회하고 특사파견을 통해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하며 제재와 압박을 중단하고 화해와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전쟁을 부추기는 행위를 견결히 반대하며 전쟁과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실천을 전개할 것이고 평화를 열망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힘을 모아갈 것"이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