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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날 은행빛이 흐드러지는 이 책방을 눈여겨봅니다.
가을날 은행빛이 흐드러지는 이 책방을 눈여겨봅니다. ⓒ 최종규

서울시는 <공씨책방>처럼 마을 한곳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이야기꽃이 피도록 북돋운 곳에 '서울미래유산'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비록 작은 간판 하나 붙이는 일 말고는 달리 도와주거나 더 보람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헌책방을 비롯한 이발소나 숱한 작은 가게가 그냥 개인사업자가 아닌 마을을 이루는 작은 밑뿌리요, 밑바탕이자 밑틀이라는 대목을 인정한 것이라 봅니다.
 
행정은 이제 두 걸음을 내디딜 때이지 싶습니다. 한 걸음만 뗀 채 너무 오래 있거든요. 그리고 책방이 깃든 마을을 드나들거나 그 마을에서 살아가는 분들도 새롭게 한 걸음을 내디딜 때라고 생각해요.

책방은 '바로 오늘' 문화유산

서울시 행정을 맡은 분은 헌책방뿐 아니라 마을에 있는 작은 책방이 모두 '오늘' 문화유산이라는 대목을 헤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날(미래)'에 문화유산이 되기도 하겠지만, 앞날에 앞서 바로 오늘 문화유산이지요. 오늘 이곳에서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길이 문화유산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2002년 책손님 아이는 이제 어른이 되었겠지요.
2002년 책손님 아이는 이제 어른이 되었겠지요. ⓒ 최종규

새 책방도 헌책방도 날마다 책이 들어옵니다. 새 책방에도 날마다 새로 나오는 책이 들어오지만, 헌책방에도 날마다 새로운 책이 들어와요.

그런데 새 책방하고 헌책방은 날마다 들어오는 '새로운 책'이 다릅니다. 먼저 새 책방은 출판사에서 만든 '펴낸 날에 요즈막인 책'이 새롭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헌책방은 아득히 먼 옛날에 나온 책부터 펴낸 날이 요즈막인 책까지 두루 들어오지요.

 2002년에는 책꽂이가 어른 어깨 높이보다 낮았습니다.
2002년에는 책꽂이가 어른 어깨 높이보다 낮았습니다. ⓒ 최종규

헌책방에 어떻게 펴낸 날이 요즈막인 책까지 들어올 수 있느냐고 고개를 갸웃할 수 있을 텐데, 출판사에서 책을 새로 내며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요. 이 보도자료는 기사가 될 수 있지만, 기사가 안 될 수 있어요. 기사가 돼도 신문사에 책이 너무 많이 쌓이지요. 신문사 기자가 책을 갖고 싶어서 챙기는 일도 있지만, 웬만한 책은 곧바로 폐지처리장으로 갑니다.

폐지처리장에서는 '새 책(보도자료)'이 그냥 폐지로 버려지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여겨서 헌책방이 이 '버려진 새 책(보도자료)'을 건사해주기를 바랍니다. 헌책방이라는 터전이 없다면 '버려진 새 책'은 기사조차 못 된 채 '인쇄소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곧장 폐지'가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주한 대사관이 있고 외국인학교가 있으며 미군부대가 있습니다. 대사관 집 아이들은 외국사람이에요. 이 외국 대사관 집 아이들이 보던 책은 외국 대사관이 다른 곳으로 일터를 옮기면 으레 고물로 내놓습니다. 외국인학교나 미군부대도 그곳 도서관에 넘치는 책을 으레 고물로 내놓아요. 이 수많은 외국책은 보도자료와 비슷하게 폐지로 버려질 수 있습니다만, 헌책방이라는 터전이 있기에 헌책방지기는 온몸에 먼지를 뒤집어쓰면서 이 외국책을 건사합니다.

요새는 누리책방에서 외국책을 구매대행 해주기도 합니다만, 무척 오랫동안 한국에서는 좋은 외국책을 만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서울에 있는 헌책방 <공씨책방>을 비롯해서 전국에 있는 숱한 헌책방은 대사관 집이라든지 외국인학교라든지 주한미군이라든지 곳곳에서 내놓는 좋은 외국책을 되살려서 새로운 문화를 이 나라에 퍼뜨리는 구실을 오랫동안 했고, 요즈음도 그대로 이어서 합니다.

더욱이 누리책방은 새책은 구매대행을 할 수 있어도, 스무 해나 쉰 해나 백 해를 묵은 외국책은 구매대행을 못 하겠지요? 헌책방에서 값진 보물 같은 책을 만나는 까닭을 생각해 봅니다. 헌책방은 '도서관에서 버리는 책' 가운데 알짜를 캐내는 마지막 거름터 구실을 해요.

 2003년에 책방 앞을 지나가던 아이들도 이제 어른이 되었겠지요.
2003년에 책방 앞을 지나가던 아이들도 이제 어른이 되었겠지요. ⓒ 최종규

책방을 지켜야 하는 까닭은?

헌책방지기 가운데 '내 건물'인 사람은 드뭅니다. 거의 모든 헌책방지기는 '남 건물'에 깃들어 달삯을 냅니다. 다달이 200만 원씩 임대 삯을 낸다면 다섯 해면 1억 원을 임대삯으로 내는 셈입니다. 다달이 200만 원씩 열 해 동안 임대 삯을 냈으면 2억 원을 임대삯으로 치렀겠지요.

이를 더 생각해 본다면, 서울시에서 헌책방지기가 책방으로 삼을 건물을 사들이도록 목돈을 빌려준 뒤에 헌책방지기한테서 다달이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열 해나 스무 해 동안 헌책방지기가 건물값을 갚도록 하고서, 처음에는 서울시에서 건물을 사들여서 헌책방지기가 느긋하게 책살림을 꾸리도록 돕는 행정을 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서울시는 첫돈(원금)에 이자를 붙여서 돌려받을 수 있고, 헌책방지기는 건물임자 눈치를 보는 고단함을 말끔히 씻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건물 밑돈 돕기'는 헌책방뿐 아니라 마을책방한테도 똑같이 아름다운 행정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이만한 행정 도움은 정말 꿈꾸기 힘들까요.

 헌책방에는 외국 손님도 찾아옵니다. 외국에서 일부러 한국 헌책방을 찾기도 하지요.
헌책방에는 외국 손님도 찾아옵니다. 외국에서 일부러 한국 헌책방을 찾기도 하지요. ⓒ 최종규

헌책방도 여느 마을책방(독립책방)도 오늘문화유산이라고 느낍니다. 이 책방이 개인사업자이기도 하지만, 책방은 개인사업자라는 자리를 넘어서서 마을사람한테 책으로 새로운 배움과 마음밥을 나누어 주는 쉼터 구실을 하지요. 책방은 여러모로 공공재 구실을 해요.

요새는 작은도서관이 제법 생겼습니다만, 작은도서관이 거의 없던 지난날에 헌책방은 전국 어디에서나 도서관 구실까지 했어요. 게다가 헌책방이라고 하는 재미난 도서관은 이곳에 들러서 서서 읽다가 마음에 드는 책은 퍽 눅은 값에 장만할 수 있고요.

책방이기에 꼭 지켜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왜 그래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순 있습니다. 커다란 책방이 아닌 작은 마을책방(헌책방·독립책방)을 지키거나 가꾸거나 돌보거나 아끼거나 사랑할 까닭을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작은 마을책방은 마을사람이나 나그네가 가볍게 마실하듯 들를 수 있는 쉼터입니다. 작은 마을책방은 찻집과 달리 찻값을 내지 않고도 한두 시간쯤 느긋하게 골마루를 거닐면서 책 내음을 맡고 책 읽기를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작은 마을책방이기에 책손은 책방지기하고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해요.

작은 마을책방이 스무 해쯤 되었다면, 스무 해 앞서 태어난 아이는 스무 해라는 나날을 어머니 아버지 손을 잡고 마을책방 나들이를 하면서 자란 셈이에요. 스무 살 아이는 작은 마을책방을 둘러싸고서 스무 해라는 이야기가 온몸에 깃듭니다.

서른 해를 살아낸 마을책방이라면, 또 마흔 해나 쉰 해를 살아낸 마을책방이라면, 이 마을책방을 열 살이나 스무 살 즈음 처음 만난 책손으로서는 할머니 할아버지 나이가 되어 딸아들뿐 아니라 손주까지 이끌고 찾아오는 그야말로 오랜 오늘 문화유산이자 '오늘 이야기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5년에 어린이 손님이었고, 2017년에는 어떤 손님일까요.
2005년에 어린이 손님이었고, 2017년에는 어떤 손님일까요. ⓒ 최종규

어떻게 마을책방을 지킬까?

서울 신촌에 있던 적잖은 헌책방이 자취를 감추거나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노고산동이라는 아주 조용한 마을에 1999년에 깃든 <숨어있는 책>은 그 조용하고 외진 골목 한켠에 헌책방을 열어 사람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골목을 새롭게 만드는 '작고 큰' 밑틀이 되었습니다.

이제 줄을 서서 빵을 사야 하는 '김인환제과점'. 작은 마을헌책방인 <숨어있는 책>을 드나들던 숱한 단골이 그 마을빵집에 꾸준히 드나들면서 입소문을 퍼뜨려 준 줄 알까요? 굳이 알지 않아도 되지만, 작은 마을헌책방 곁에서 작은 마을빵집이 눈부시게 피어나기도 합니다.

연세대 앞문 건너편에서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던 <정은서점>은 연남동 한갓진 자리로 옮겼습니다. 대학교 앞문 건너편이라지만 대학생은 헌책방 나들이를 좀처럼 안 즐겼다고 해요. 연세대 앞문 건너편 다른 자리에는 한동안 <연세헌책방>이라는 작은 헌책방이 문을 열다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글벗서점>이 꾸준하게 책방살림을 키워서 지하·1층·2층으로 이룬 야무진 헌책방 건물로 거듭나기도 하는 신촌입니다. 아파트를 새로 짓거나 재개발로 여러 헌책방이 신촌에서 조용히 문을 닫거나 옮기기도 했는데요, 이런 굽이와 고비를 지나서〈공씨책방>은 한자리에서 씩씩하게 책살림을 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씨책방이 있는 곳도 신촌이지만, 신촌에서 '가장 바깥'이에요. 가장 한갓지며 사람 발길이 매우 적은 곳입니다. 이곳을 지켜 온 손길을 생각해 봅니다.
공씨책방이 있는 곳도 신촌이지만, 신촌에서 '가장 바깥'이에요. 가장 한갓지며 사람 발길이 매우 적은 곳입니다. 이곳을 지켜 온 손길을 생각해 봅니다. ⓒ 최종규

저는 <공씨책방>을 아끼는 분들한테 한 가지 말씀을 띄우고 싶습니다. 법을 놓고 다투는 일도 나쁘지 않고, 서울시 행정을 나무라는 일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책방이라는 터전을 놓고서 생각을 슬기롭게 기울여야지 싶어요. 책방은 책 하나로 다리를 이어서 사람이 만나도록 하는 이음터입니다. 책방은 책 하나를 품에 안고서 뿌듯한 마음이 되도록 이끄는 쉼터입니다. 책방은 책 하나를 문득 읽다가 기쁘게 배울 수 있는 배움터입니다.

이음터이자 쉼터이자 배움터인 이 마을책방 하나를 놓고서 아주 작은 일을 꾀하면 좋으리라 생각해요. "헌책방·마을책방에 가서 책 두 권 사기"를 해보면 좋겠어요. 누구라도 헌책방이나 마을책방에 찾아가서 가볍게 "책 두 권 사기"를 해 보면 좋겠어요.

어떤 책이든 좋아요. 꼭 두 권입니다.

 책시렁
책시렁 ⓒ 최종규

 책시렁
책시렁 ⓒ 최종규

그런데 왜 두 권이냐고요? 한 권은 우리 스스로 즐겁게 읽을 책입니다. 한 권은 이웃이나 동무한테 선물할 책입니다.

1000원짜리 책을 찾아서 사도 좋고, 1만 원짜리 책을 찾아서 사도 좋아요. 10만 원이나 20만 원짜리 책을 찾아서 사도 좋을 테지요. 그런데 하루에 그 책방을 두 번 들르면, 한 번에 두 권씩 모두 네 권을 사면 됩니다.

마을사람이 가꾸며 지키는 마을책방

저는 어느 책방으로 나들이를 가든 제 나름대로 세운 틀이 있어요. 제가 들른 책방에서는 적어도 다섯 권, 자주 들르기 어려운 책방이라면 적어도 열 권, 이렇게 장만하겠다는 다짐을 세워 놓습니다.

제 나름대로 세운 다짐을 지키려고 아주 조그마한 헌책방에서 '다섯 권이나 열 권에 이르는 마음에 드는 책'을 찾으려고 하면 한 시간으로는 모자라기 마련이에요. 두 시간이나 세 시간을 가볍게 다시 돌아보고 또 살피는 동안 불쑥불쑥 고개를 내미는 책이 있어요. 틀림없이 여러 차례 훑은 책시렁에서 '아까 못 본 책'이 방긋 웃음을 짓습니다.

 여름에는 푸른 그늘을 누리는 마을책방이 고이 있기를.
여름에는 푸른 그늘을 누리는 마을책방이 고이 있기를. ⓒ 최종규

헌책방이나 마을책방에서뿐 아니라 커다란 새책방에서도 10분이나 20 분 슥 둘러보려고 하면 마음에 드는 책을 못 찾거나 못 고르기 일쑤입니다. 느긋하게 한두 시간은 책시렁을 살펴야 비로소 우리 마음에 드는 책을 찾을 만해요. 이 대목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두 권 사기"란 우리가 사랑하는 마을에 있는 즐거운 마을책방을 그야말로 사랑스럽고 즐겨 보자는 뜻이에요.

한 사람이 날마다 책방에 들르면 한 달에 예순 권에 이르는 책을 살 테고, 이 가운데 서른 권은 즐거이 읽고 서른 권은 기쁘게 선물하겠지요. 이렇게 꾸준하게 여러 책을 사고 읽다 보면 저절로 '책 읽는 테두리'가 넓어집니다. 우리 스스로 책 읽는 테두리를 넓힌다면, 누가 따로 헌책방이나 마을책방을 돕자는 일을 벌이지 않아도 헌책방이나 마을책방은 튼튼하게 일어섭니다.

 책방 한 곳을 건사한 손길이 밴 실장갑
책방 한 곳을 건사한 손길이 밴 실장갑 ⓒ 최종규

 책손이 안 보는 사이에 책방지기는 늘 책을 닦습니다.
책손이 안 보는 사이에 책방지기는 늘 책을 닦습니다. ⓒ 최종규

오래된 책방이 아닌 오래 갈고닦은 슬기

<공씨책방>을 비롯한 수많은 헌책방은 그저 오래된 책방이 아닙니다. 나이만 많이 먹은 책방이 아니에요. 헌책방지기는 갓 나온 보도자료를 비롯해서 오래된 책에다가 외국책까지 두루 살핀 책살림을 온삶에 걸쳐서 온몸으로 익히고 온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우리가 헌책방을 문화유산으로 삼는다면, 또 앞날 못지않게 오늘에 걸맞은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이 대목이에요. 오래도록 갈고닦은 슬기와 눈매와 손길이 헌책방지기한테 있습니다. 이 슬기와 눈매와 손길은 돈으로 못 삽니다. 으리으리한 건물은 뚝딱 짓겠지요. 그러나 으리으리한 건물을 지키거나 건사할 줄 아는 슬기와 눈매와 손길은 뚝딱 못 지어요.

 책들
책들 ⓒ 최종규

책방지기 한 사람은 하루아침에 태어나지 않습니다. 책방지기 한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 사람이 바로 문화유산이요, 보물입니다. 사람을 아낄 줄 아는 행정과 문화와 사회운동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울시 행정은 무엇을 어떻게 왜 지키거나 보살피면 좋은가를 더 생각하면서 새로 두 걸음을 디딜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은 헌책방이 마을에서 사랑스러운 책벗이 되기를 바라는 분들이 더 작은 자리에서 더 작은 책을 날마다 즐기고 누렸으면 합니다. '책 이야기가 피어나는 마을살림'이라는 대목을 눈여겨보면 좋겠어요.

책방에 가서 수수하게 책을 고르다가 책을 사서 읽으면 돼요. 우리 스스로 먼저 책손이 되고, 우리 이웃이나 동무를 데리고 와서 헌책방에 깃들거나 숨은 맛이랑 멋을 함께 누려요. 그리고 마을사람 누구나 끌신이나 가벼운 차림새로 찾아갈 수 있는 마을책방이라는 대목을 제대로 알리면 돼요.

하루 일을 마치고 사뿐사뿐 책방에 들러서 집으로 돌아가면 재미있다는 대목을 알릴 만하고, 신촌에서 술자리를 즐긴다고 할 적에도 먼저 책 한두 권을 장만하면 삶이 더욱 넉넉해진다는 대목을 널리 알릴 만합니다.

 '종로도서관'에서 버린 책. 버렸다고 나쁘지 않습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책은 헌책방이 있기에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종로도서관'에서 버린 책. 버렸다고 나쁘지 않습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책은 헌책방이 있기에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 최종규

법이 사람을 지키지 않더라도, 사람은 사람을 지킬 수 있습니다. 법이 사람을 돌보지 않더라도, 사람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손에 쥐는 우리는 스스로 이웃님하고 어깨동무하면서 마을을 돌볼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글쓴이 누리집(http://blog.naver.com/hbooklove)에도 함께 올립니다.



#공씨책방#마을책방#신촌#서울미래유산#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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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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