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2명은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23일(현지시각)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67%는 '북한이 먼저 미국이나 동맹국을 공격할 때'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preemptive attack)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82%는 미국이 북한을 선제 공격할 경우 동아시아에서 큰 전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대북제재를 앞으로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76%로 매우 높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로 나타나면서 신뢰한다는 37%보다 높았다.
반면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군 지도부를 더 신뢰한다는 응답은 72%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를 압도했다. 최근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신뢰를 잃은 것이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제안한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 중단에 대해서는 반대가 47%로 찬성 43%보다 다소 높았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반대가 61%, 찬성 32%로 큰 차이가 났다.
또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8%에 그쳤으며, 전체 응답자의 70%가 북한이 미국에 '심각한 위협'(serious threat)을 가한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국정 수행 지지율, 39% 그쳐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9%에 그치며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3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1945~1953년 재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더 분열되었느냐에 대해서는 66%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다만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사태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은 56%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부정적인 평가 31%보다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