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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진영읍 화포천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은 반대하는 주민과 지주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라 했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한경호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습지보호구역 지정 예정인 화포천을 방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상황을 보고 받았다.

환경부는 지난 9월 14일 한림면사무소 임시청사 회의실에서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일부 지주들이 '사유재산 침해' 등의 사유를 들어 반대하거나 항의하기도 했다.

화포천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보호지역에 편입된 사유지의 경우, 소유자가 매각을 희망하면 정부가 매입하게 된다. 김해시는 올해 안으로 화포천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김해 화포천을 방문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김해 화포천을 방문했다. ⓒ 경남도청

경남도는 "한경호 권한대행이 현장을 찾아, 최근 공청회 이후 대두된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지정 예정지 주변 지역주민과 토지소유자의 반발에 따른 문제점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였다"고 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김해시는 그간 난개발의 대명사였지만,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향후 생태적 복원을 통해 김해시만의 새로운 이미지 재정립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한 권한대행은 "김해시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습지보호지역 지정반대 의견을 잘 수렴하고,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환경부와 함께 지정반대 주민들(지주 등)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설명 또는 간담회를 가지는 등 체계적으로 설득해나가야 할 것이며,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화포천 주변 기존 관광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 개발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생태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낙동강 지류에 위치한 화포천은 지방하천으로 우리나라 하천 습지 중에서 생태계가 가장 안정적으로 보존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는 서식생물 812종과 멸종위기종 13종이 서식하고 있다. 습지보호지역은 화포천 가운데 1.398㎢가 대상이다.


#화포천#습지보호구역#한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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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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