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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정행동연대(준) 단체 소속의 정의연대 등 14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완전파괴' 망언을 규탄했다. 또 전쟁반대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며 미대사관 앞에서 전쟁반대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평화협정행동연대의 여인철 공동준비위원장은 집회 개회사를 통해 "지난 19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김정은을 비난하며 '북한 완전 파괴'라는 엄청난 발언을 하였는데 이는 베트남전을 일으켰던 미국의 통킹만 조작사건의 21세기 버전이다"라며 "트럼프가 김정은의 성질을 알고 약을 올려서 공격케 하고 그걸 빌미삼아 전쟁을 일으키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엄청난 전쟁조작극을 한반도에서 벌이는 트럼프를 규탄한다"라고 하였다.

해외동포를 대표하여 격려사에 나선 평화협정행동연대의 김반아 고문은 "헨리키신저는 지난 7월 북핵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북핵을 포기시키기 위해서는 주한미군철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하였다고 소개하면서 "스티브배넌 백악관 수석참모는 북핵을  포기시키는 군사적 수단은 없다"라고 했다고 하면서, "주한미군 철수와 북핵포기 의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통근 거래가 필요하다"라고 하였다. 이어 단지 "미군이 철수하면서 대책없이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1953년 6월에는 한국전쟁의 휴전을 앞두고 미 국무장관이 제안한 것처럼 남북한이 영세중립국이 되어 미군철수 후의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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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협정운동본부의 송무호 대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전쟁이 일어나면 수십 만이 아니라 수백만 수천만이 죽을 것이다"라면서 "어떠한 일이 있어서도 전쟁은 안되며, 만약 미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킨다면 우리 남한 민중은 미국과 싸워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화적 방법밖에는 없으며 그것은 평화협정이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당국은 이유없이 거부하여왔다"라면서 "왜 평화롭게 살자는데 거부하는가? 미국은 차라리 물러가는 것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민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라고 경고하였다.

평화통일시민연대의 이장희 대표는 "우리는 엄중한 시점에 놓여있다. 전쟁은 범죄라고 유엔헌장 2조 4항에 명시되어 있다"라고 하면서 "회원국의 무력사용의 예외에 대해서는 51조 자위권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필요성, 비례성, 급박성이 인정되었을 때만 가능하다고 되어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엔은 유엔의 가장 중요한 전쟁금지원칙을 무시하는 미국을 방치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입만 열면 하는 예방전쟁 또는 선제공격이라는 망언을 즉시 중단하고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북한핵개발 중단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상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이어 남한 당국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는 말로만 운전석에 앉는다고 하지말고 선남북관계 정상화, 부당한 사드배치와 같은 미국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하고 자주적 외교 능력 확보하여, 전시작전권의 조속한 회수와 한미상호방위조약, '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 등 불평등 조약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후 트럼프에게 평화협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미국대사관에 전달하였으며,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유엔은 평화협정을 결의하고 트럼프를 제재하고 탄핵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평화협정운동본부, 평화협정행동연대, 장준하부활시민연대, 정의연대, 흥사단고양파주지부, 무궁화클럽, 민주실현주권자회의, 모두행복통일포럼, 우리함께운동본부, 착한도농불이운동본부, 아이건강경기연대, 평화통일시민연대, 평화어머니회, 동학실천시민행동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