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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포브스> 인터뷰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포브스> 인터뷰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멍청이'라고 부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보다 더 똑똑하다고 주장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틸러슨 장관이 자신을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해서 논란이 된 NBC 보도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만약 틸러슨 장관이 정말 그렇게 말했다면 IQ 테스트 대결을 해봐야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누가 이길 것인지도 지금 말할 수 있다"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머릿속'(Inside Donald Trump's Head)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인터뷰를 보도한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에게 맞펀치를 날리며 반격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NBC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7월 국무장관직에서 자진 사임하려는 틸러슨 장관을 간신히 말렸다면서 당시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moron)라고 불렀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을 여전히 신임하고 있으며, 일부 사안을 놓고 다툼이 있기도 하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다만 틸러슨 장관이 지금보다 더 강경했으면 좋겠다"라고 불화설을 해명했다. 

틸러슨 장관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나의 헌신은 지금도 강력하다"라며 "대통령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국무장관으로 남을 것"이라고 사임설을 일축했다. 

또한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NBC 보도는 잘못됐고, 그런 사소하고 말도 안 되는 것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우리의 행정부를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결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현지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이 오래전부터 분열을 일으켜왔으며, 곧 틸러슨 장관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렉스 틸러슨#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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