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통영항 강구안(내만) 친수시설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개발보다 보존을 바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대표 송도자)는 통영시민 등을 대상으로 한 "통영항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사업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4일부터 10월 9일 사이 온라인(구글 설문지)과 오프라인(거리설문)으로 진행되었고, 통영 745명과 다른 지역 455명 등 1212명(지역 미지개 12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343명과 오프라인 869명이다.
전체에서 개발(사업 찬성)은 297명(24.5%, 통영 210명, 전국 83명 등)이었고 존속(사업 반대)은 906명(74.8%, 통영 531명, 전국 367명 등)이었다(기타 9명).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개발보다 보존이 훨씬 높았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친수사업에 대해 전체 참여자 중 개발찬성이 24.5%, 개발반대가 74.8%로 반대가 3배 넘게 나왔다"며 "온·오프라인 조사에서도 개발 반대가 찬성보다 3배 정도 높게 나와 전체 조사 비율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이 같은 설문조사 명부를 통영시장과 경남도지사, 마산해양수산청장, 해양수산부장관, 청와대 등에 보내기로 했다.
또 이 단체는 오는 24일 오후 7시(장소 미정) "통영항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한 시민 원탁회의"를 추진한다. 이날 원탁회의에는 시민사회단체와 관계기관, 어민과 상인 등 이해 당사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통영의 자산인 통영항 강구안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꾸고 보존하여 미래세대에거 물려줘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살아 있는 '미항' 통영항을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통영항 강구안 친수시설 정비사업'을 통해 강구안에 녹지광장·시사이드파크·수변무대·역사문화광장·이벤트광장·요트계류장 등 다양한 문화체험과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2014년 강구안 친수시설 계획에 따라 강구안을 이용하는 어선이 옮겨갈 대체부두로 통영 당동과 미수동에 신규 물양장을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