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한 기차역 춘포역(전북 익산시 춘포면 덕실리) 전라선 기차의 간이역이다. 100여 년 전인 1914년 일제 강점기 때 건립됐다. 일제는 만경강가의 비옥한 곡창지대가 펼쳐진 이곳에 기차역을 세워 쌀을 수탈해 갔다.
당시 역 이름은 대장역(大場驛)으로 마을 이름도 대장촌으로 바꾸었다. 대장은 만경평야를 가리키는 광활한 마당이란 뜻으로 동네에 일본인 농장주들이 이주해 살았다. 지금도 춘포면 동네엔 호소카와 농장가옥, 대장 정미소, 호소카와 농장 주임관사(김성철 가옥) 등이 남아있다.
1996년 춘포역으로 개칭됐고, 2007년 더 이상 기차가 오지 않는 폐역이 됐다. 현존하는 국내 가장 오래된 역으로 역사적, 건축적, 철도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제210호)로 등록된 근대문화유산이 되었다.
철도공사를 퇴임한 동네 주민 아저씨가 명예역장으로 간이역을 관리하며 여행자들을 맞고 있다. 방문 전 연락을 하면 역 안내와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최중호, 010-3673-0797)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