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하 전교조)의 조창익 위원장을 비롯한 중앙집행위원들이 집단 삭발을 하며 '법외노조 철회, 성과급 교원평가 폐지, 교육적폐 청산'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은 삭발과 함께 단식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전교조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10월 말까지 '법외노조 철회, 성과급, 교원평가 폐지' 등을 결단하라고 호소했지만 아무 대답도 듣지 못했다"며 "문재인 정부에 3대 교육적폐 청산 의지가 없는 것이 확인된 이상 전교조는 노동조합으로서 사용자인 정부에 대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절박한 심경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 결행하는 위원장 단식과 중앙집행위원 삭발은 이 나라 청소년들과 교육주체들의 삶을 옥죄는 교육적폐를 반드시 도려내겠다는 피맺힌 결의"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국제노동기구(ILO)가 법외노조 철회와 ILO협약 비준을 촉구하고 유엔 사회권위원회도 교원·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권고했지만, 정부 태도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며 "교육적폐 청산 없이는 새로운 교육체제 수립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교원 노동기본권 침해를 종식시키고 경쟁주의 교원정책을 폐지시켜 교사들을 교육개혁의 주체로 세워내고 협력적인 교육활동을 펼쳐나갈것이며 이를 발판으로 국민들이 염원하는 새로운 교육체제를 실현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실천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