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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수확에 한창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
사과 수확에 한창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 ⓒ 이재환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사과를 수확하기 전에 사과 따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사과를 수확하기 전에 사과 따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이재환

거의 모든 농사는 힘들다. 대부분의 농사는 기계를 사용해 짓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요즘 충남 예산군에서는 사과 수확이 한창이다. 후지 계열의 사과를 심은 농가들은 수확 철을 맞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지난 10일 추도 섬 쓰레기 줍기에 이어 이번에는 '사과 따기'에 도전했다.

12일,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회원들은 예산군 오가면에 있는 수농원(대표 윤동권)에 집결했다. 환경운동연합의 회원이기도 한 윤동권 대표의 일손을 돕기 위해서다. 과수원에는 빨갛게 익은 사과들이 탐스럽게 열렸다. 사과를 따기 전 간단한 설명부터 들었다. 

사과를 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엄지를 이용해 사과를 살짝 누르고 뒤로 젖힌 다음 가볍게 당기면 된다. 사과를 젖힌 상태로 따는 이유는 사과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나뭇가지에 상처가 나면 그 틈으로 병원균이 침투해 사과나무가 썩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수원에 둘러싸여 살았던 기자도 어린 시절 서리 실력을 발휘해 사과 수확을 거들었다. 사실 어린 시절 이웃 과수원의 사과를 재미 삼아 한두 번 몰래 따서 먹어 본적은 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과 수확을 거들어 본 기억은 없다. 

오로지 사과와 손끝에만 집중하는 작업의 특성 때문인지 몰입감이 생겼다. 일이 손에 익자 노란 사과상자 한 상자를 채우는 일쯤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사과의 부피가 커서 그런지 상자에 담는 족족 가득 가득 채워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에 대해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간사는 "수확하는 기쁨을 바로 바로 눈으로 확인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사과 따기의 묘미"라고 말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전병성 의장도 "농사는 기본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농부들이 늘 존경스럽다"며 "잠시 일손을 돕는 것에 불과 하지만 수확의 기쁨이 꽤 크다"고 말했다.

 사과 수확 경력 2년차 이상에게만 허용된다는 사다리 위에서의 사과 따기.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김영우 사무국장이 사다리 위에서 사과를 따고 있다.
사과 수확 경력 2년차 이상에게만 허용된다는 사다리 위에서의 사과 따기.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김영우 사무국장이 사다리 위에서 사과를 따고 있다. ⓒ 이재환

 사과 따기에 몰입중인 예산홍성환경운동엽합 신나영 간사.
사과 따기에 몰입중인 예산홍성환경운동엽합 신나영 간사. ⓒ 이재환

 오전 작업을 마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식사를 하러 가고 있다.
오전 작업을 마친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식사를 하러 가고 있다. ⓒ 이재환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예산군 과수원 #윤동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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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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