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물었다. "기생충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환자 상태에 영향을 끼쳤나"라고. 또 기자는 물었다. "기생충은 어떤 종류"인가 라고. 지난 15일, 북한 귀순 병사의 수술 결과를 브리핑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아주대학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 결국, 답을 내놨다.
"출혈과 분변 오염으로 인해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기생충이 상태를 악화시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기생충이 가끔 장관 벽을 뚫는 경우가 있는데, 장관을 이어붙인 부분에 기생충의 공격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병리학교수팀에서 분석 중에 있는데, 외관만을 봤을 때 회충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직검사 등을 통해 결과가 나오면 어떤 기생충인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나쁜 질문엔 결국 좋은 답이 어려운 법이다. 북한 병사의 생사가 위중했던 그 시각, 환자를 돌볼 이 교수는 기자들에게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기생충" 운운하는 질문을 받았다. 결국, 이 북한 '청년' 병사는 내장에 분변과 기생충을 가득 안고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남으로 내려온, 위생과는 거리가 멀고 불쌍한 '북한 주민'의 이미지만을 떠안게 됐다. 대다수의 매체가 이러한 북한에 대한 혐오와 공포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확대 재생산했다.
핵심은 이거다. 이국종 교수는 시종일관 아주대 병원을 비롯한 외상중증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어 했다. 반면 국방 전문가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시종일관 북한 귀순 병사를 통해 일종의 '장사'를 하고 싶어 하는 군 당국과 일부 언론을 지적하려 했다. 승자는 따로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득을 본 것은 이국종 교수와 '협의'를 통해 북한 병사의 건강 상태를 까발리며 남한의 우월성을 입증한 합동참모본부와 이를 선정적으로 보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김종대 의원의 글을 자극적으로 중계하고 싸움을 부추긴 다수 언론들이었다. 이걸 기억하면서, 지난 이틀간의 논란을 되짚어 보자.
이 교수는 왜 언론의 역할을 언급했을까
"그리고 이 친구(귀순한 북한 병사)가 어디 전화 걸 데가 없고 무슨 고위 관료, 정부 관계자, 아니면 적어도 여러분 같은 언론인, 언론인들 아는 끈이 없어서 병원에 전화 한 통 할 데가 없어서 응급실에 깔려 있다가 허무하게 생명을 잃는다면 이 사람이 여기 왜 넘어왔겠습니까?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은 저는 그런 방향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주셔야 되는 분들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22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 나선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는 기자들에게 읍소하고 있었다. 차분한 목소리였지만 그렇게 그는 조곤조곤 자기 할 말을 다 하고 있었다. 중증외상 환자 치료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예상과 달리 '언론'과 '기자'를 호명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채널A>와 <동아일보>는 연이어 이국종 교수와 김종대 의원과 관련된 선정적인 보도를 연이어 내보냈다. 이 교수의 언급은 이러한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또 이렇게 말했다. 주목할 만하다.
"그래서 저희는 말이 말을 낳고 낳은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지를 못하면서 말의 잔치가 돼버리는 그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저희는 그걸 헤쳐 나갈 힘이 없습니다."이는 말이 말을 낳고 있는 현 상황, 그러니까 정의당 김종대 의원을 비롯해 '인권 침해' 논란을 낳은 지적과 이에 대해 쏟아지는 언론 보도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종대 의원은 지난 1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 교수의 치료 과정에서 북한 병사의 건강 상태가 낱낱이 까발려진 상황에 대해 인권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김 의원은 22일 오전에도 "이국종 교수님께"란 글을 통해 지난 15일 이 교수의 기자회견 상황을 다시금 비판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교수는 "외부에서 굉장히 나쁜 의견이 제기되거나 그랬을 때 저희 기관같이 작은 신생 외과대학은 견딜 힘이 없습니다"라며 "여러분들이 많이 선호하시는 서울에 있는 소위 말하는 빅5 병원들은 웬만큼 학교에 큰일이 있거나 그래도 견디는 힘들이 있지만, 저희는 그럴 힘이 없습니다"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왜 15일 기자회견에서 자세하게 환자의 상황을 설명해야 했는지도 해명했다.
결론적으로, 이 교수의 이날 브리핑이 가리키는 것은 결국 두 가지였다. 한국중증센터가 처한 열악한 현실이 첫 번째요, 그로 인해 귀순 병사의 치료 과정이 언론 보도를 통해 부풀려지면서 오해를 낳을 수밖에 없었던 대목을 교수로서 가급적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이 두 번째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김종대 의원은 이날 온종일 비난 여론에 시달려야 했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는 물론 페이스북 글의 다소 직설적인 표현을 문제 삼거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이국종 교수를 겨냥한 데 대한 비난 일색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를 두고 수많은 매체가 맥락은 거세한 채 "말이 말을 낳는" 자극적인 단신에 몰두했다. 소수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대한 비판은 물론 색깔론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김종대 의원의 적은 글은 이국종 교수를 도마 위에 올린 비판이 전혀 아니었다.
김종대 의원의 비판, 이국종 교수를 향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 의혹이 있습니다. 13일 귀순한 병사가 수원 아주대에서 수술받는 동안 수술실에 들어온 군 정보기관 요원은 도대체 누구였냐는 것입니다. 수술실은 가족도 들어갈 수 없는 의사 고유의 성역입니다. 14일 국회 국방위에서 송영무 장관이 '환자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답변한 것도 의사의 소견과 무관한 정보요원들의 보고였을 것입니다. 이들의 수술 참관이 허용된 것도 찜찜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입니다.15일 기자회견에서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의사는 '나는 오직 환자를 살리는 사람이다'라며 언론의 과도한 관심과 정략적인 외부 시선에 대해 절규하듯이 저항했습니다. 기자회견 역시 의사가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과 병원 측의 압박에 의한 것임을 실토했습니다. 누가 이 기자회견을 하도록 압박을 넣은 것일까요? 처음부터 환자를 살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적으로 관리되었습니다.그런 그에게 기자회견이 끝나고 또 찾아가 괴롭히던 기자들은 다음 날 몸 안의 기생충에 대해 대서특필하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여기서 보호받아야 할 존엄의 경계선이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의료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가 부정되었습니다. 현행 의료법을 위반한 범죄 행위이기도 합니다." - 17일 김종대 의원 페이스북 글이렇게 김 의원의 의혹은 북한 병사의 상태까지 이데올로기적으로 이용하려는 군 당국과 정략적인 외부 시선, 과도한 언론의 보도 행태를 겨냥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국종 교수에 대해서는 이러한 외부 시선과 의료 행위에 대한 간섭에 대해 "절규하듯이 저항했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김종대 의원이 20일 오전 게시한 글 역시 엇비슷한 논조였다.
"저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에 사경을 헤매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 교수님의 명성과 권위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귀하는 국민적 존경을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의료인의 귀감일 것입니다. 제가 만일 크게 외상을 당한다면 교수님 같은 의사로부터 치료받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만큼 국민들이 의지하고 존경하는 분의 인도주의 정신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이번에도 환자를 살리는데 교수님의 헌신적 치료는 결정적이었습니다. 병사가 회복되는 데 대해서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17일에 게시한 페북 글에서도 이 교수님의 안타까운 처지를 충분히 고려했음을 밝혀드립니다. 필요하다면 아래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20일 김종대 의원 페이스북 글이 같은 존경심의 표현에도 불구하고, 김종대 의원은 비판의 칼날을 전부 거둬들이지는 않았다. 이국종 교수가 지난 15일 기자회견 당시 환자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것과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수술실에 들어와 환자 상태를 평가하도록 방치했고, 그 내용이 이 교수의 입을 통해 고스란히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에 강하게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그것 역시 전적으로 이국종 교수의 책임을 묻기보다 합동참모본부 등 군 당국의 압박을 그대로 이행한 데 대한 윤리적인 책임을 묻고 있었다. 이 또한 북한 병사의 인권을 고려하며 군 당국과 언론을 강하게 비판한 애초 태도와 변함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 하에서 김 의원은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를 표하는 한편 "의료의 윤리와 기본원칙이 침해당한 데 대해 깊은 책임과 유감을 표명하셨어야 합니다"라고 이국종 교수에게도 일말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가 22일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경청할 만하다.
뒤로 빠져 있는 합참과 선정적 보도 일삼는 언론 "동아일보사가 운영하는 채널A는 21일 단독 보도를 내놨다. 이 매체는 '졸지에 인격 테러범으로 몰린 이 교수'가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다음날 <동아일보>의 보도는 이렇게 이어졌다. '최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귀순한 북한 병사의 대장에서 기생충이 많이 발견됐다고 밝힌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를 향해 '인권에 테러를 가했다'고 비판한 가운데, 이국종 교수가 '견디기 어렵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상당수 언론도 이와 비슷한 논조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그러나 김 의원이 17일에 올린 글을 보면, 이 교수를 비난한 대목은 한 줄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이국종 의사는 나는 오직 환자를 살리는 사람이다라며 언론의 과도한 관심과 정략적인 외부 시선에 대해 절규하듯이 저항했다'고 적었다. 김 의원이 비판한 대상은 마땅히 보호되어야 할 환자의 의료 정보 공개를 압박한 군 당국의 처사와 이를 대서특필하면서 '관음증'을 유도한 언론에 맞춰져 있다." - 22일 정욱식 대표 페이스북 글정욱식 대표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보수 언론의 프레임에 걸려들었다"며 위와 같이 21일까지의 상황을 정리했다. 결국, 이러한 논란을 만든 것은 합동참모본부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치료에 전념해야 할 이국종 교수를 카메라 앞에 세우고, 굳이 "상의"까지 하며 정보를 공개하게 만들며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합참이라 할 수 있다. 정 대표도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교수는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을 준수해야 할 합참이 이 교수를 통해 자극적이고 혐오감을 일으키는 정보를 공개토록 한 셈이다. 김 의원은 바로 이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국회의원의 본분에 해당된다." -22일 정욱식 대표 페이스북 글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증외상센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인 이국종 교수. 그가 지속적으로 "언론"과 "기자 여러분"을 호명하고 계속해서 당부하는 한편 <동아일보> 기자를 기어이 언급한 이유는 이 같은 전후 사정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손석희의 일침"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들이다. (중략)이런 그의 말을 달리 표현하자면 '언론, 당신들도 칼을 쓰는 자들이 아니냐'하는 것이겠지요. 언론이 자신에게 주어진 그 칼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어떻게 흘러갔는가를 우리는 지난 몇 년간의 과정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바. 언론이 정작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청년의 신상과 좋아하는 노래와 몸속에 있는 기생충... 따위뿐은 아니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언론은 또 다른 칼잡이의 입을 통해 듣게 되었고, 그래서 언론은 쥐어진 칼을 다시금 유심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습니다." - 22일 앵커브리핑에서22일 이국종 교수와 인터뷰한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 역시 앵커 브리핑을 통해 이 점을 꼬집고 있었다. 이국종 교수는 <뉴스룸>과 인터뷰에서도 시종일관 중증 의료센터가 처한 열악한 현실과 함께 본인과 중증 의료를 향한 의료계 내부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열거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날 언론 브리핑과 관련 "저는 사실 (김종대 의원) 그분을 보고 말씀드린 게 아니라 의료계 내에서 그런 여론이 굉장히 많습니다"라고 답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님)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 청원 글에는 23일 오후 6시 현재 15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 가히 폭발적인 관심이다. 이번 귀순 병사 치료를 계기로 이 교수가 호소하고 있는 중증외상센터의 중요성과 그에 반하는 열악한 현실에 대해 국민적인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다행히, 환자도 목숨을 구하고, 이 교수가 염원하는 중증외상센터와 관련한 여론 환기까지 이어진 결과랄까.
결국, 김 의원의 의혹 제기와 비판은 귀순 병사의 목숨을 놓고 이국종 교수와 중증외상센터를 철저히 이용하기만 한 함참과 일부 언론을 향한 성격이 짙다. 일정 정도 이 교수 역시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문제 제기를 수용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 같은 맥락과 달리, 김 의원의 의견이 선정적이고 단편적인 중계 보도로 소비될 성질의 문제는 아니란 얘기다.
김 의원 역시 이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22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태가 수습이 되면 제가 한번 직접 찾아뵙고 불필요한 어떤 여러 가지 오해가 증폭된 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고 싶다"면서도 기존 군 당국과 언론의 자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은 굽히지 않았다.
"우선 이 문제 참 여러 가지 억측과 오해가 많은데요. 인격 테러라는 표현을 썼을 때는 주어가 있어야 되는데 저는 이국종 교수라고 지칭하지 아니하고 의료인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병사의 몸에 어떤 결함이나 질병 문제를 가지고 언론이 선정적인 보도가 나왔고요. 또 군 당국에서 과도하게 개입해가지고 의사인 나는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그랬는데 기자회견장으로 나갔고요. 또 병원에서도 상당히 이런 어떤 문제들을 처리하기 곤혹스러워하는 이런 것이 다 어우러져서 된 것이 그동안에 며칠간의 상황인데 제가 마치 이국종 교수를 공격한 것으로 언론들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7일 자에 제가 페북에 올린 글을 보면 오히려 이국종 교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취지로 사람들이 읽혀지지 이걸 공격하기 위한 걸로는 읽혀지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데 마침 어제 이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공격받은 것으로 생각하시고 입장을 밝히자 제가 오늘 아침에 재차 두 번째 입장을 냈습니다. 그래서 존경받고 훌륭한 의사에다가 환자 치료까지도 일어난 건 축하할 일인데 그 이후 과정에서 환자의 어떤 이번에 총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에 갖고 있었던 질병에 대해서 외부로 나가게 된 것은 저로서는 침묵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출연한 김종대 의원 발언김 의원은 예나 지금이나 중증외상센터의 중요성과 이 교수의 헌신에 대해서 존경을 보내고 있었다. 결국, 정작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들은 뒤로 빠진 채, 가능한 영역과 수위에서 문제를 제기한 (국방 전문가 출신의) 국회의원이 국민적 비판에 직면한 상황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이국종 교수. 그를 향한 찬사와 관심은 당연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그 사이 이번 북한 병사 귀순을 두고 제대로 '장사'를 한 일부 언론과 합참의 행태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