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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1월 25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으로, 물이 새어나오지 않고 있다.
2017년 11월 25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으로, 물이 새어나오지 않고 있다. ⓒ 윤성효

 2014년 7월 31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을 계속 새어 나오고 있었다
2014년 7월 31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을 계속 새어 나오고 있었다 ⓒ 윤성효

낙동강 합천창녕보(합천보)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의 파이핑(piping) 현상 논란의 원인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파이핑'은 일종의 누수로, 상류에 있는 물이 스며들거나 땅 속에 생겨난 물길로 인해 하류로 흘러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그동안 4대강사업으로 건설된 일부 보(洑)에서 파이핑 현상 논란이 있었고, 합천보가 가장 대표적이었다.

합천보는 지난 2010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해 2011년 6월에 끝났고, 2012년 8월이 준공일이다. 합천보 우안(강의 상류에서 하류로 바라볼 때 오른편)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한동안 물이 계속 새어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오마이뉴스>(2013년 3월 8일, <낙동강 합천보, 구조물에서 계속 물 새어 나와>)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이후 한국수자원공사는 몇 차례 보강 공사를 벌였다.

수공은 2013년 6월과 8월경, 벽면 돌 틈 사이에서 나오는 물이 보이지 않도록 덮개를 만들고 물통을 설치하는 공사를 벌였다. 또 수공은 2015년 3월, 물이 새어나오던 벽면의 위쪽에 있는 소수력발전소 건물 옆 바닥에 구멍을 뚫어 시멘트를 넣는 공사(일명 그라우팅작업)를 벌였다.

당시 소수력발전소 바닥과 건물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었는데, 수공은 그라우팅작업 뒤 다시 아스팔트로 포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수공은 물이 새어 나오는 벽면에 일반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설치해 놓기도 했다.

몇 차례 공사와 작업 이후 벽면에서 물이 새어나오는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 27일 <오마이뉴스>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벌인 낙동강 답사 때 이곳의 벽면은 새어나오는 물이 없이 말라 있었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토목전문가들은 이곳 벽면에서 새어나오는 물이 전형적인 파이핑 현상이라 했다. 합천보 상·하류의 수위 차이로 인해 상류에 있는 물이 파이핑 현상으로 인해 새어 나오는 것이라 봤다.

그러나 수공은 파이핑 현상이 아니고, 옆에 있는 산에서 나오는 지하수라 주장했다. 그런데 이전에는 가뭄에도 물이 새어나온 적이 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환경연구소 위원은 "수공은 옆에 산에서 나오는 지하수라 했지만, 가뭄에도 물이 새어 나왔기에 전형적인 파이핑 현상이었다"며 "보 전체 안전성 등을 위해서도 파이핑 현상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파이핑 현상은 상하류의 수위 차로 인해 압력을 받아 나오는 것으로, 합천보가 대표적인 사례였다"며 "벽면에서 새어나온 물이 지하수라는 주장은 틀렸다. 산에서 나오는 물이라면 지금도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에서는 보 수문을 열면 보 안전성에 위험이 간다고 주장하는데 그렇지 않다. 보 수문 개방으로 상류와 하류의 수위차가 줄어들게 되고, 압력이 낮아지면서 파이핑 현상도 없어지는 것이고, 그만큼 보 안전의 위험성도 낮아지는 것"이라 했다.

 2017년 11월 25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으로, 물이 새어나오지 않고 있다.
2017년 11월 25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으로, 물이 새어나오지 않고 있다. ⓒ 윤성효

 2017년 11월 25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으로, 물이 새어나오지 않고 있다. 2013~2015년 사이 새어나오는 물을 빼내기 위해 설치해 놓은 관이 보인다.
2017년 11월 25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쪽 소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으로, 물이 새어나오지 않고 있다. 2013~2015년 사이 새어나오는 물을 빼내기 위해 설치해 놓은 관이 보인다. ⓒ 윤성효

 낙동강 합천창녕보 방류.
낙동강 합천창녕보 방류. ⓒ 윤성효



#낙동강#합천창녕보#파이핑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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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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