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이 나서 '한반도 평화, 우리 힘으로'를 외쳤다.
2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평화재단·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주최 '2017한반도평화대회-만인평화선언'이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 'PEACE IN KOREA' 등의 문구가 적힌 원형 팻말을 들고 평화를 염원했다.
특히 '만인의 바람, 평화를 합창하다'를 주제로 한 한반도평화대회는 '평화콘서트', '만인평화선언', '평화대행진'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한 시민들은 "전쟁은 없어야 한다,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며 "전쟁이 아닌 평화를 실천해야 한다, 평화는 지구촌이 바람이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한반도 전쟁반대 선언, 국회 의결을 해야 한다"며 "평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특사 파견 및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 스님은 '만인평화선언'을 낭독했고, 이를 통해 "북한 정부는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국회에서 '한반도 전쟁반대 선언'을 결의하고 전쟁 방지를 위해 여야 합동 대표단을 만들어 주변 4대국에 파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송인 김병조씨의 사회로 시작한 행사에서 김홍신 새로운 10년을 여는 통일의병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했고, 방송인 김제동씨는 평화발언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반도 평화기원 글로벌 메시지'와 '이 땅의 평화를 지켜온 주역, 그 역사적 순간들'이란 영상도 공개됐다. 가수 안치환, 역사어린이합창단 등이 공연을 했고 특히 '평화 나로부터 한반도로'라고 쓴 대형 플래카드가 머리 위로 지나가는 '만인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본 행사가 끝나고 오후 3시 50분경 평화대행진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전쟁연습 중단하라, 평화협상 시작하라', '전쟁 없는 세계평화, 한반도가 시작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인도하는 차량을 따라 광화문(광장) 삼거리-경복궁 사거리-안국동 사거리-종로1가 사거리-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광장 순으로 행진을 한 후,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민주평통여성분과위, 민주평통강원지역회의, 여성평화 걷기조직위원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적이고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오는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오라 평화여! 2018평화평창여성평화 걷기대회'를 연다.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여성들이 생명·평화·상생의 기치를 내걸고 평창을 시작으로 분단의 현장인 고성 DMZ까지 걷게 된다. 현재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