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족과 시민들의 분향이 이어지고 있다. 슬픔의 눈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오전 9시 45분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각각 분향소를 찾았다.
이 총리는 분향에 앞서 방명록에 '여러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세밀히 점검하고 확실히 개선하겠다"고 썼다
우원식 대표는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도록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와 우 원내대표는 분향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적십자사와 광명시 무료급식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유가족과 시민들의 분향이 이어지면서 합동분향소에는 눈물이 멈추지 않고 있다. 한 유가족은 환자복 차림으로 달려와 숨진 부인의 이름을 외치며 엎드려 바닥을 치며 통곡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분향소 앞 게시판에도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유가족은 "위에서 나 잘 지켜봐, 내가 금방 가서 나 왔다고 할게"라고 아픈 마음을 표현했다. 제천에서 온 한 시민은 "먼저 가신 분들 몫까지 더 열심히 살아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고 4일째인 24일에는 일부 희생자들에 대한 영결식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