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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근(70) 경남 사천시장이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안에서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송도근 시장은 26일 오후 사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송 시장은 이번에 시민 110여명과 함께 동반 입당한다고 밝혔다. 무소속이던 송 시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느 정당에 입당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자유한국당 입당으로 정해졌다.

송 시장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옛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 탈당했다. 송 시장은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정만규 전 사천시장을 누르고 당선했다.

송도근 시장은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면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무소속시장으로서 지역의 발전과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때 수용하기에는 힘든 시간들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지역의 정치인들과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는 더 많은 갈등이 있었다"며 "생각을 같이 하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복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복당을 만류하는 분들도 계셨다.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인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의 염려도 있었다"며 "선거 전략적 계산이 아니라 오직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더 나은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송 시장은 자유한국당 안에서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사천)과 이종범 사천시의회 부의장, 송영곤 전 창녕군수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송도근 사천시장이 26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이 26일 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했다. ⓒ 뉴스사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과 최용석 사천시의원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송 시장의 입당에 자유한국당 안에서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자유한국당을 지키는 사천사람들' 대표를 맡고 있는 송영곤 전 창녕군수는 이날 오후 사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송 시장의 입당(복당) 철회를 촉구했다.

송영곤 전 군수는 "송 시장은 사천에서 10여년 정치활동을 해온 분으로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기간은 불과 몇 개월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무소속으로 있었다"며 "송 시장은 자기의 재선에만 관심이 있고 당선을 위해 복당도 탈당도 불사하는 사람"이라 했다.

그는 "송 시장을 영입하는 것은 당의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역 당의 분열과 불협화음, 파행만 물고 올 뿐"이라며 "지역의 여론을 고려하지 않고 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입당시킨다면 사천지역의 자유한국당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은 지역 차원에서 공동대응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송도근#송영곤#차상돈#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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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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