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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이 28일 오후 대전시청 브리핑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성구청장 3선 도전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이 28일 오후 대전시청 브리핑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성구청장 3선 도전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잠재적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허 청장의 대전시장 선거 출마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허 청장은 28일 오후 대전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성구청장 3선 도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지난 2010년부터 두 번의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큰 탈 없이 성공적으로 구정을 이끌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신 유성구민들과 공직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물론 사업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3선 도전도 의미 있는 일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8년 정도 구정을 책임졌으면, 평소 가지고 있던 정책적 소신을 충분히 실현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것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더 훌륭하게 채워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저는 그 동안 충분한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구청장 직은 여기까지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저는 새로운 정치적인 진로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다음 행보에 대한 운을 뗀 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고민의 시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허 구청장은 "그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여러 가지 고민해야 할 사안이 있다"며 "또 주변의 많은 분들과 충분히 상의하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뭐라고 단정하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것도 가능한 선택지일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특히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불확실성을 없애주고,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 때문에 굳이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성구청장 선거 도전자들을 위한 배려라는 의미다.

이러한 허 청장의 '3선 불출마'는 사실상 '대전시장 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찍부터 대전시장의 꿈을 드러내 왔고,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중도하차로 시장선거 도전의 호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같은 지역구 출신인 이상민 국회의원이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허 청장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허 청장은 기자간담회 후 "'대전시장 또는 국회의원 선거'라는 이른 바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세상에 그런 것이 어디 있겠느냐, 자기 소신을 가지고 국민 앞에 서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상황에 따른 판단이 아닌 스스로의 결심에 따라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내 인사와 지역 시민사회에 자신의 결심을 설명하고 있다는 허 청장은 본격적인 지방선거 일정이 시작되는 즈음하여 최종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의 최종결심은 내년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즈음에서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허태정#유성구청장#대전시장#3선 불출마#2018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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