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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주요 외신이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 타결을 일제히 긴급 타전하며 향후 전개에 주목하고 있다.

AP는 5일(한국시각) "남북한이 2015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라며 "한국과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를 발표하고 수 시간 만에 북한이 회담 수락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없고, 미국도 북한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올림픽 후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이번 회담이 작은 돌파구(small breakthrough)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CNN은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의 우선순위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이지만, 한국 당국자들은 올림픽이 끝난 후 남북 관계 개선에 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대화 제의에도 대북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합동군사훈련 연기 제안을 받아들이며 입장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과 대화하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이 북핵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희미한 희망의 빛을 내고 있다"라며 "문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정책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인 대부분이 북한과의 평화를 선호하지만, 북한의 요구를 성급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라며 "그럼에도 남북 대화는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라고 전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남북 고위급 회담이 미국이 참여하는 북핵 협상의 재개를 위한 길을 개척할 수도 있다"라며 "한국이 북한과의 협상 내용을 미국과 공유한다면 문 대통령의 대화 노력을 지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에서 "북한 문제를 놓고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남북 고위급 회담에 관해서도 정보 공유와 정책 조정 등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관계국들과도 연계하면서 북한의 입장을 바꿀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통해 최대한 압력을 가한다는 방침은 변함없다"라고 말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평창 동계올림픽#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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