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7개 대북 인도지원 민간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는 17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유화 국면이 남북 간 안정적인 교류협력 환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민협은 "최근 몇 년간 남북 간 정치·군사적 상황에 의해 인도주의 원칙이 지속적으로 훼손되어 왔다"며 인도지원 활동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북 간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하여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진행되고 있는 남북 당국 간 회담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회담으로 인해 "민간의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남북한 당국이 성실하게 약속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정세에 따라, 북한에 대한 인도지원 차원의 민간 교류 마저 전면 중단되었던 지난 10여 년의 상황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제언으로 읽힌다.
특히, 한국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에 대해 전면적인 자율성 보장과 함께 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정책을 수립·집행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유화적인 한반도의 분위기 속 교류협력 재개와 안정적인 민간교류 환경 조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인도적 대북지원은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일로,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다루어져야 한다"며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이념이나 정치적 편견에 기울지 않고 평화와 나눔의 정신을 항상 중심에 두고 국민들과 함께 일하겠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2시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북민협 정기총회를 통해 '어린이 어깨동무'를 신임 회장단체(어린이 어깨동무 이기범 이사장)로 선출했다.
덧붙이는 글 | 필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