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를 비롯한 보수단체 인사들이 22일 오전 11시경 서울역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하 점검단)의 남한 방문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이날 강릉에서 출발한 점검단의 서울역 도착 시간에 맞춰 기획된 자리였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북핵을 기정사실화 하는 사실상 김정은의 평양올림픽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반도기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사진, 인공기 등에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조 대표는 인공기와 김정은 위원장 사진을 발로 밟기도 했다.
경찰은 소화기로 이를 즉시 진화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 사진은 거의 타버렸고, 인공기 역시 상당 부분 훼손됐다. 한반도기는 반으로 찢겼다.
북한은 지난 2008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전 보수단체들의 인공기 및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초상화 소각 퍼포먼스에 항의하며 대회 불참을 시사했다가 다시 참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