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 국민소통', 그리고 '살기 좋은 충남'. 청와대 문턱을 넘어서며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이제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바탕으로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 더 살기좋은 충남의 여정에 여러분과 힘찬 동행을 하겠습니다" -박수현 전 대변인 청와대를 떠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일부다.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으로 새정부와 함께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전 대변인은 5일 오전 10시 30분 충남도청 로비에서 충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평등·공정·정의·신뢰의 보편적 가치를 충남도민에게 약속한다"며 "이를 충남도정에 구현하는 리더십이어야 한다"라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박 전 대변인은 지난 19대 충남 공주에서 당선된 후 민주당 대변인과 대표비서실장을 지내고, 2016년 공주·부여·청양이 통합된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첫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강력히 희망하며 지난 2일 대변인에서 공식 퇴임했다.
이날 공식 출마선언을 한 박 전 대변인 지난 8개월간의 대변인 생활을 소회하며 "도민에게 힘이 되는 도지사, 따뜻한 경제, 따뜻한 상생, 따뜻한 충남을 향해 첫 발을 내딛겠다"며 도지사 출마에 대한 각오와 함께 정책을 발표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선 5, 6기 안희정 중남도지사의 리더십을 더욱 확장시키고 키워나가겠다"면서 "충남도정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경험과 실행 능력, 충남도정과 중앙 정부를 연결하고 중앙 정부의 충남도정 지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시대의 충남은 '따뜻한 충남'이 되어야 한다"면서 "따뜻한 행정, 따뜻한 경제, 따뜻한 환경, 따뜻한 복지가 만져지는 충남이 되어야 한다"고 4대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박 전 대변인은 주요 사업으로 ▲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조성 ▲내포신도시 환송해권 중심도시육성 ▲서부내륙권 광역관광단지 조성 ▲논산계룡 국방산업단지 조성 ▲장항선 복선전철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추진 ▲서해안 해양신산섭육성 등을 제시했다.
박 전 대변인은 또 충남의 하늘길과 바닷길을 새롭게 열어 나가는 방안도 제시하면서 "중앙과 지방정부의 옥표를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도민들이 충남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따뜻하고 힘 있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다시한번 포부를 함께 각오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박 전 대변인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해서도 "지방분권이 제도적 인프라라면 국가균형발전은 콘텐츠를 채우는 일"이라며 "이를 개헌헌법 전문에 넣어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개헌 헌법에 '세종시'를 명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출마기자회견을 마친 박 전 대변인은 앞으로 충남 시·군 투어를 통해 도민 의견을 경청·수렴하여 충남도의 비전을 써 나갈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출마예상자로 하마평이 오르던 양승조 국회의원, 복기왕 아산시장, 그리고 박수현 전 대변인의 출마선언으로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