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남 내포신도시 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는 충남시민사회신년회가 열렸다. 이날 신년회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충남시민사회에 기여해 온 시민사회 단체와 활동가들에 대한 시상도 이루어졌다.
수상자로는 곽정근 공주유족회장, 조상연 당진참여연대 회장, 우삼열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이 선정됐다. 단체로는 당진환경운동연합이 단독 수상했다.
특히 작년 박근혜 퇴진 촛불을 밝혔던 '촛불시민'도 수상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촛불시민들이 특별상을 수상한 것이다. 충시민재단은 촛불시민에게 상을 수여한 이유로 "촛불 정신은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의 도도한 가치이다. 촛불시민혁명의 완수를 염원하며 이를 길이 새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촛불 시민을 대신해 수상을 한 방효훈(민주노총충남본부)씨는 "재작년 겨울과 올 봄, 우리 모두 행복했다"며 "거리에서 젊음을 새롭게 느끼고 새로운 사회에 대한 꿈을 꾸었다. 그 꿈과 희망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삼열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은 충남도의회가 최근 충남인권조례 폐지안을 가결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우 소장은 충남인권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우삼열 소장은 "충남인권조례 폐지안이 지난 2월 2일 가결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 충남에서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난 것이 가슴이 아프다. 도 행정에서 재의를 요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데 힘을 실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공주유족회 곽정근 회장은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 공주유족회와 충남유족회 결성 등 풀뿌리 인권을 가꿔온 공로가 인정되어 충남 NGO상을 수상했다.
충남 태안에서 태어난 곽정근(86세) 회장은 1950년 18세의 나이로 6.25를 겪었다. 곽 회장의 형님은 1949년 보도연맹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공주형무소에 수감됐다. 1950년 만기 출소를 앞둔 1950년 7월 9일 공주 왕촌 야산으로 끌려가 학살 후 암매장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회장은 지난 2003년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공주유족회 결성을 주도했다. 2009년 공주시 왕촌에서 317구의 유골을 발굴하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 곽 회장은 이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수상은 최만정 아산시민연대 대표가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