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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동안 세월호 리본 나눔을 해오던 이명영 씨가 지난 해 12월 28일 별세했다. (이명영씨 페이스북 사진)
3년 동안 세월호 리본 나눔을 해오던 이명영 씨가 지난 해 12월 28일 별세했다. (이명영씨 페이스북 사진) ⓒ 이명영

 '세월호 리본 아저씨' 고 이명영씨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수여하는 '2017 참여자치시민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8일 대전NGO센터에서 열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기총회에서 장수찬 의장이 고인의 딸 이효정.이효림 씨에게 상을 수여하는 장면.
'세월호 리본 아저씨' 고 이명영씨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수여하는 '2017 참여자치시민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8일 대전NGO센터에서 열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기총회에서 장수찬 의장이 고인의 딸 이효정.이효림 씨에게 상을 수여하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의 세월 동안 빠짐없이 '노란 리본'을 나눠주던 고 이명영(58)씨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시상하는 '2017 참여자치시민상'을 수상했다. 비록 고인은 세상을 떠났지만 '사람사는 세상'을 꿈꿔왔던 그의 열정과 행동을 높이 평가한 것.

'참여자치시민상'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참여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단체나 개인에게 시상해 온 상이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8일 저녁 대전NGO지원센터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 앞서 고 이명영 씨를 대신하여 고인의 딸 이효정·이효림 씨에게 '참여자치시민상'을 수여했다.

고인은 '유랑자'라는 별칭으로 대전지역 시민사회에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매주 화요일과 주말에 으능정이거리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노란리본 나눔'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고인은 월평공원 대규모아파트 건설 저지 활동 갑천친수구역 개발 반대 활동,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투쟁 등 대전지역의 각종 현안에 빠지지 않고 함께 참여했던 진정한 '시민운동가'였다.

최근에는 정의당 대전 대덕구 지역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28일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사망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3년 동안 으능정이거리에서 한 주도 빠짐없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나눠주며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했을 뿐 아니라, 갑천친수구역 개발, 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저지 등 지역 현안에 빠지지 않고 함께 하며 참여하는 시민행동의 모범을 보였다"며 "참여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의 자랑이 되었기에 이 상을 드린다"고 시상 이유를 밝혔다.

고인을 대신하여 이날 상을 수상한 큰 딸 이효정씨는 "아버지는 자신의 건강이 안 좋으신 상태에서도 세월호 아이들을 찾을 때 까지 리본을 나눠줘야 한다며 쉬지 않으셨다"며 "그러한 아버지의 뜻을 기억해 주시고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도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의미 있는 상을 받는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정기총회를 통해 장수찬 목원대 교수와 이진희 집행위원장, 김영진 혁신청 사무국장을 새로운 공동대표로, 김정동 국장을 새로운 사무처장으로 선출했다.


#이명영#참여자치시민상#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으능정이#세월호리본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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