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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14일, 서울 양평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A씨가 층간소음 때문에 홧김에 윗집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 가족이 모여 오손 도손 덕담을 나누는 설 명절! 모두가 행복해야 할 명절에 의도치 않게 이웃과 갈등 겪게 되는 것이 층간소음 문제이다.

하지만 층간소음 문제를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이웃 간에 정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어 명절연휴 끝자락을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내포신도시에 소재한 한 아파트 1501호 현관 앞에 손 편지와 함께 명절선물이 놓여 있다.

손 편지에는 윗집 주민이 층간 소음에 대해 배려해 주는 아랫집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웃사촌 층간소음 문제를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이웃 간에 정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어 명절연휴 끝자락을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웃사촌층간소음 문제를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이웃 간에 정겹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어 명절연휴 끝자락을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 이은주

"안녕하세요. 1601호입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많이 시끄러울텐데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셔서 감사히 지내고 있습니다.
올 한해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이를 받아 본 아랫집 주민은 되려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멋지다며 답례로 손 편지와 함께 명절 선물을 현관 앞에 살며시 두고 내려왔다.

이웃사촌 아랫집 주민은 “처음 이사왔을때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에 관리실에 민원을 넣은 적도 있지만 저 어릴 적 논이며 밭으로 뛰어다니며 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아파트라는 답답한 공간에서 마음 껏 뛰어놀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기보다는 이해가 되더라”고 말하며 환한미소를 짓는다.
이웃사촌아랫집 주민은 “처음 이사왔을때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에 관리실에 민원을 넣은 적도 있지만 저 어릴 적 논이며 밭으로 뛰어다니며 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아파트라는 답답한 공간에서 마음 껏 뛰어놀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기보다는 이해가 되더라”고 말하며 환한미소를 짓는다. ⓒ 이은주

"안녕하세요. 1501호입니다.
신경써주셔서 죄송하네요!
감사인사 드리려고 인터폰을 할까하다가 오랜만에 받아 본 편지탓에 저도!^^
아이들이 인사도 잘하고 밝게 잘 자라는 것 같아요.
너무 신경안쓰서도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겁고 행복한 한 해 되셔요!^^"

아랫 집 주민이 쓴 손 편지에 담긴 내용이다.

아랫집 주민은 "처음 이사왔을때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에 관리실에 민원을 넣은 적도 있지만 저 어릴 적 논이며 밭으로 뛰어다니며 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아파트라는 답답한 공간에서 마음 껏 뛰어놀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화가 나기보다는 이해가 되더라"고 말하며 환한미소를 짓는다.

어쩌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웃 간의 단절된 관계로 전혀 소통 없이 살다보니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퇴색된 채 서로에 대한 작은 배려조차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층간소음으로 이웃 간의 갈등을 겪고 있다면 명절을 맞아 정 가득 담긴 손 편지와 함께 이웃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어떨런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층간소음#내포신도시#이웃사촌#이해와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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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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