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사곡리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거제해양플랜트산업단지(사곡산단)를 두고 논란인 가운데, 오는 6월 거제시장 선거 출마예상자들의 입장이 나왔다.
사곡만지키기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원효섭·원종태, 아래 사곡대책위)는 20일, 거제시장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질의·응답 결과를 내놓았다. 대체로 출마예상자들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재검토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은 '찬성'이다.
거제시장 출마예상자는 민주당 8명, 자유한국당 2명, 무소속 2명 등 12명이다. 사곡산단에 '백지화' 또는 '재검토' 입장은 8명(민주당 7명, 무소속1명)이었고, '찬성'은 3명(자유한국당2, 무소속1)이며, '보류'는 1명(민주당)이었다.
사곡대책위는 "백지화 또는 재검토 이유는 민간투자사업인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의 참여가 불확실하고 실수요자조합의 부실 등 재원조달방안이 불확실한 점과 부동산투기가 의심된다는 점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측은 모두 적극 찬성 입장으로, 그 이유는 해양플랜트산업 전망 있으며 거제성장 동력을 위한 필요성이었다"고 했다.
사곡대책위는 "핵심사업자인 권민호 거제시장의 사퇴와 새로운 리더쉽이 형성되는 지방선거 시기를 맞아, 오는 6월 이후 선출되는 새로운 지방정부가 시민공론화 등을 통해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정부기관 등에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회복 불가능한 자연환경 파괴와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를 불러올 사곡산단은 필요성도 없고, 추진 능력도 되지 않는다"며 "지방선거를 맞아 법이 허용하는 한에서 모든 역량을 기울여 사곡만을 지킬 것"이라 했다.
사곡산단 조성사업은 현재 국토부에서 심의 진행 중이다.
거제시장선거 출마예상자별 입장은 다음과 같다.
- 문상모 서울시의원(민주당) : 재검토. 조선경기 반토막 상황, 단면만 보고 접근한 행정으로 다방면 재검토와 시민동의 필요- 이영춘 전 삼성중공업 상무(민주당) : 답변보류. 조선산업활성화 차원에서 긍정이나 현 시점보다 본선에서 입장 표명하겠음.- 우성 거제인문학당 대표(민주당) : 전면 재검토. 백지화 또는 축소조정, 종합산단 전환 등 지방선거 선출 지방정부가 충분히 논의 후 결정해야 한다.- 옥정희 전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민주당) : 재검토. 원론적 매립 반대. 민자 재원조달 미지수, 산단 목적 전환 등 재검토 필요.- 장운 전 노무현재단 경남상임대표(민주당) : 재검토. 재원조달 어려워 실현성이 낮고 난개발 이득은 극소수에게 간다. 공영개발방식 전환 필요.- 지영배 신현농협 조합장(민주당) : 전면 재검토. 실수요자조합 조선업체들 자금조달능력 부족, 땅투기 의심, 사곡만은 해양관광단지 등 개발 필요.- 변광용 전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 재검토. 시민적 동의없는 일방적 추진, 대기업 참여 어려워 실패할 가능성 높다. 철저한 재검토 필요.-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민주당) : 백지화. 수요예측 실패, 잘못된 정책, 대우 삼성과 협력업체 투자 불확실, 부동산 투기 의심.- 황영석 여연 뉴미디어전략분과 부위원장(자유한국당) : 찬성. 거제 성장동력, 조선흑자전환 해양플랜트 투자 기반조성, 조선기자재업체 집단화 필요.-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자유한국당) : 찬성. 거제뿐 아니라 한국 미래전략산업, 7개 부처 이상 협의 검토, 조만간 국토부장관 현명한 판단 있을 것.- 윤영 전 국회의원(무소속) : 찬성. 2030년 해양플랜트산업 세계경제 이끈다는 전망, 펀드자금 들여서라도 반드시 성사해야 함.- 이행규 전 거제시의회 부의장(무소속) : 백지화. 10만명 일자리 없애고 조선 구조조정에 설비투자는 어불성설. 사곡만은 도시전략설계 따라 이용방안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