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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자."

한국지엠(GM)이 군산공장을 철수하기로 하는 한편, 창원공장 비정규직을 해고한 가운데 노동자들이 이같이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3일 낮 12시 한국지엠 창원공장 앞에서 '한국지엠 구조조정 분쇄, 비정규직노조 탄압 중단, 함께 살자, 총고용 보장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에서 "함께 살자"를 외치며 한국지엠을 비난했다. 집회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과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 차재원 경남도교육감선거 예비후보 등이 함께 했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지엠이 '빨대경영'으로 '먹튀'를 하고 있다"며 "지금 한국지엠 사태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는 촛불로 당선되었고, 차별과 특권을 없애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게 비정규직 문제다. 그런데 정부도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지엠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돈을 빼갔다"며 "우리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니다. 함께 살자고 하는 것이다. 이번 투쟁이 도화선이 될 것이다"고 했다.

홍지욱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우리 국민들은 너무 착하다. 대우차를 많이 사 주었고, 공적자금까지 지원했다. 엄청난 돈이 들어갔다"며 "지엠자본이 경영 실패를 해서, 사실상 철수 작전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그냥 철수는 안된다. 우리 국민들이 '국민차'를 애용해 주었던 것은 함께 살기 위해서였다. 세금도 많이 들어갔는데, 그냥 철수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홍 지부장은 "철수하려면 우리 돈 들어간 거 다 내놓아야 할 것이고 비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해 놓아야 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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