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노조 추천 회계법인 경영 실사 참여에 반대하고 나서 실사를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GM의 3월 신차배정을 이유로 올해 일찍이 임단협에 들어간 한국GM노조는 임단협 교섭에 회사 경영 실사결과를 반영하겠다고 밝혀 임단협 교섭이 실사 이후에나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국GM 노조는 6일 노조소식지 '민주광장'에서 사측이 신차배정과 물량배치를 무기로 올해 교섭을 빨리 끝내자고 압박하고 있지만 임단협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원인과 공동조사를 통한 투명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장기적인 대안과 비전이 나와야한다"며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국GM 경영 실사에서 이전가격, 고금리, 본사관리비용, 기술사용료, 인건비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 노사는 7일 오전 10시부터 11시25분까지 부평공장 LR대회의실에서 카젬 사장, 임한택 노조 지부장 등 39명이 참석해 4차교섭을 했다.
4차 교섭은 3차 교섭에 이어 회사가 제출할 자료(ISP비용)검토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사 측은 3차교섭에서 노조가 제기한 상무급 이상인 ISP 비용 공개에 대해 개인 조건 패키지는 개인 조건계약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공유하기엔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SP 비용이 20억~30억이라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크게 부풀려진 보도다"며 "자료는 ISP관련 복지 및 비용 관련 구체적 자료는 제출할 수 없고 구두로 말하겠다"고 답했다.
노조는 회사 측의 자구책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회사도 임원을 감원하여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했다며 이에 어느 정도의 비용이 절감되는지 전체적인 큰 틀의 비용을 자료화해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는 보안상 문제를 반복적으로 개개인의 ISP비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하는데, 노동조합의 요구를 계속적으로 보안상 문제만 운운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 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정부 경영실사를 진행할 때 노동조합에서 추천하는 회계법인이 참가 할 수 있는가"라는 노측교섭 대표의 질문에 사측은 "주주(산업은행)가 제3차 회계법인(삼일회계법인)을 추천했고 이후 투자가능성을 위함이기에 참가를 시킬 수 없다"며 노조의 경영 실사 참여를 반대했다.
노조는 지금까지 군산공장은 생산성 향상, 잡다운, 일교대 전환, 비정규직 감원, GMS 레벨4 달성했는데도 불구하고 폐쇄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묵묵히 일만하던 조합원들이 경영상의 실패를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군산공장에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를 생산할 수 있는 사측의 안을 만들어야 노/사 신뢰를 이야기 할 수 있다"며 "경영실패는 회사에서 책임져야 하고 실패한 경영진은 책임있게 사표를 제출하고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 교섭대표는 이날 회사 교섭 요구안을 전달 받고는 앞으로 노동조합 요구안이 나오면 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발언 후 교섭을 마무리했다.
회사측은 지난달 22일 임금동결,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을 담은 임단협 교섭안을 노조 측에 보냈다.
하지만 이를 곧바로 사측에 돌려 보낸 노조는 4차 교섭까지 임단협 관련해서는 전혀 논의하지 않고 사 측의 경영설명회 형태로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2일 45차 전국 금속노조 임시대의원 대회 나온 교섭안을 토대로 교섭안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회사 경영 실사 결과를 교섭에 반영하겠다고 밝혀 실사 결과에 따라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GM 노조는 6일 산업은행앞에서 공장 폐쇄 철회와 함께 경영실사 노조 참여 등 3대 조건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산업은행, 국세청, 국회, 미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