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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들이 유치한 장난(silly joke)을 좋아하는 바보라서 그래. 그러니까 그냥 잊어버려. 네가 화내면 그건 그들을 기쁘게 할 뿐이야."

나는 그 친구를 아연하게 바라봤다. 어제의 그와 오늘의 그는 같은 사람인 걸까. 어제만 해도 이란의 영화정책을 이야기하며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던 이 영화감독 지망생은 오늘 내가 당한 성추행에 대해선 그냥 흘려버리라고 말했다.

그것은 그저 '유치한 장난(silly joke)'일뿐이라고. 성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장난'이 될 수 없다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그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시아파의 나라 이란  이란의 여성은 집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히잡이나 차도르를 착용해야한다. 여행자도 마찬가지다.
시아파의 나라 이란 이란의 여성은 집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히잡이나 차도르를 착용해야한다. 여행자도 마찬가지다. ⓒ 정효정

이란, 시아무슬림의 종주국 그리고 데이트도 술도 금지된 나라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호메이니는 여성들에게 머리 베일인 히잡을 쓸 것을 강요했고, 반발에는 태형으로 응징했다. 외국인인 나 역시 이란 땅에 발을 들이는 순간, 머리를 가리는 히잡을 쓰고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어야 했다. 8월의 이란은 40도 정도는 우습게 넘었다.

내가 정말 화가 났던 것은 이 더위에 온몸을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남성들의 집요한 성추행과 성희롱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들은 무슬림이 아닌 외국여성인 나를 보자 눈을 빛냈다.

여기저기서 돌진해오는 이란 남성들의 신체접촉을 막기 위해 전후좌우를 살피며 방어보행을 해야 했다. 느끼한 표정과 함께 눈으로 핥듯이 나를 위아래로 쳐다보며 성희롱과 인종차별적 멘트를 날려대는 남자를 마주치는 일도 예사였다. 

이란 시장에서 만난 남성 마네킹 이렇게 생긴 이란 남성들이 날 보면 어떻게든 신체접촉을 해보고자 돌진해온다.
이란 시장에서 만난 남성 마네킹이렇게 생긴 이란 남성들이 날 보면 어떻게든 신체접촉을 해보고자 돌진해온다. ⓒ 정효정

아아... 대체 이들은 왜 내게 다가오는가. 나는 알라의 뜻대로(이란인들의 설명에 따르면) 남성들을 유혹하지 않기 위해 내 머리카락과 몸을 가려 나의 아름다움을 감추려 했는데 말이다. 덥다고 양말을 안 신고 발뒤꿈치를 노출한 것이 나의 죄였나. 계란같이 고운 발뒤꿈치도 아니고 건조해서 쩍쩍 갈라졌는데도? 하지만 내 분노에 그 이란 친구는 단지 '잊어버리라'고 했다.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래? 그렇다면 대체 이란에는 왜 이렇게 '유치한 장난을 좋아하는 바보' 같은 남자들이 많은 거지? 기후나 토양의 문제야? 여기는 어째서 다른 나라보다 성추행범이 더 많은 건데?"

당연히 그는 내 분노를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이란 여행은 테헤란의 한 지하철역 계단에서 내 허벅지를 만진 남성을 페트병으로 두들겨 패면서 끝나버렸다(관련 기사 : 지긋지긋 성추행, 여기서 어떻게 살지? http://omn.kr/fhw7).

그 후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왜 어떤 나라에는 유난히 '유치한 장난'을 좋아하는 남성이 많고 또 왜 어떤 나라에는 상대적으로 적을까? (없는 곳은 없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매일 이란에서 불특정 남성들에게 섹시하다는 소리를 들은 한 여행자 어딜 얼마나 어떻게 더 가려야한단 말인가
매일 이란에서 불특정 남성들에게 섹시하다는 소리를 들은 한 여행자어딜 얼마나 어떻게 더 가려야한단 말인가 ⓒ 정효정

왜 그들은 성폭력에 관대한가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의 몸을 허락 없이 만져서는 안 된다'고 배웠다. 기본적으로 자기 몸이 아니면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최근 '미투 운동'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그 남성들도 그 정도는 배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에 부끄러움이 없다. 심지어 한 남성 의원은 '수컷이 씨를 뿌리려는 본능은 당연하다'며 자신뿐 아니라 다른 멀쩡한 남성들까지 짐승의 레벨로 격하시키는 상황이다.

언어의 수사는 그 사고의 범주를 보여준다. 사실 '남자는 수컷'이라는 말만 있는 게 아니다. "남자는 원래 짐승이야", "남자는 정말 애 아니면 개예요" 라는 말들, 혹은 "남자는 나 빼고 다 늑대니까 믿지마"도 마찬가지다. 이런 현상은 한국뿐이 아니다. 사실 앞서 내가 언급한 영화지망생인 이란 남성 역시 성추행을 잊으라 하면서 "남자들은 원래 원숭이니 어쩔 수 없다"라고 했다.

이 두 나라의 공통점은 자신의 성별을 '수컷', '애', '개', '늑대', '바보', '원숭이'로 격하시키면서, 자신들의 욕망은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호소하는 남성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다른 여성의 몸을 건드린 남성에게 상대적으로 관대할 수밖에 없다.

개가 무슨 죄야  개에겐 죄가 없다
개가 무슨 죄야 개에겐 죄가 없다 ⓒ 정효정

하지만 백번 양보해서 남성이 진짜 짐승(수컷)이라고 생각해봐도 이건 좀 너무하다. 강아지도 기다리라면 기다릴 줄 아는 세상이다. '개통령' 강형욱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며 훈육의 중요성을 외치는 마당에 왜 유난히 자칭 '남자라는 짐승'은 어째서 통제가 안 될까? 답은 간단하다. 불행히도 '어떤 사회'는 남성이 인간이길 포기하고 수컷으로 살아가는 것을 사실상 용인하기 때문이다. 정말 불행히도.

여성에게 안전한 목적지는?

문제는 이러한 남성의 욕망이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사회를 여행하는 경우다. 여성의 삶이 불리한 사회에서 그곳에 연고가 없는 여성 여행자는 더욱 불리할 수밖에 없다. 여행자는 그 지역 관광업을 증진시키고 내수를 활성화시키는데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애'나 '개'나 '짐승'이나 '늑대'나 '수컷'들에게 희롱까지 당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뻔하디뻔한 남성의 욕망 이야기를 계속하며 밑밥을 깐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여자 혼자 여행해도 안전한 지역은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여성에게 완벽하게 안전한 지역은 없다. 어딜 가더라도 상대방에게 위해를 가하면서까지 자신의 욕망을 분출시키고, 남자는 '애', '개', '동물', '수컷', '늑대'니까 어쩔 수 없다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을 싹 다 동굴에 집어넣고 사람이 될 때까지 쑥과 마늘만 먹일 수도 없으니, 여성 여행자들의 최선은 그런 남자가 유난히 많은 나라를 미리 살피는 것이 최선 중의 최선이 되겠다.

지금부터 몇 가지 자료를 살펴보자. 일단,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에서 매년 발표하는 '안전한 도시 지수'가 있다. 60개 큰 도시를 디지털·건강·인프라·치안 부문별로 평가했기에 기본적인 치안상황을 참고할 수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3년째 도쿄가 1위이고, 2위 싱가포르, 3위 오사카, 4위 토론토, 5위 멜버른, 6위 암스테르담, 7위 시드니, 8위 스톡홀름, 9위 홍콩, 10위 취리히 등이다(한국은 14위다).

문제는 아무리 '안전한 도시' 여도 여성이 성폭력에서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는 각각 안전한 도시 1위와 3위지만 얼마 전 일본에선 에어비앤비 몰카와 성폭행 사건이 있었고, 안전한 도시 14위로 뽑힌 서울에서는 스웨덴 여성 여행자가 한국 남성들에 의해 집단강간 당하기도 했다. 22위로 뽑힌 타이베이에서도 택시기사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약물을 먹인 후 강간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들은 아무리 소득수준이 높고 치안이 안정되어 있는 지역이어도, 여성의 안전은 별개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안전한 도시 5위 호주 멜버른 60개 큰 도시를 디지털·건강·인프라·치안 부문별로 평가했다.
안전한 도시 5위 호주 멜버른60개 큰 도시를 디지털·건강·인프라·치안 부문별로 평가했다. ⓒ 정효정

'수컷'의 동네를 여자 혼자 여행하기

그렇다면 여성 여행자는 어떤 여행지를 주의해야 하는 것일까? 사실 여성 여행자만을 위한 객관적 자료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단지 여성의 삶을 다룬 다른 통계를 통해 유추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남성이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에서 여성 여행자가 불리해지는 건 당연한 이야기기 때문이다.

매년 발표되는 자료 중 주목할 만한 자료는 캐나다의 다국적 미디어 그룹인 톰슨로이터재단에서 발표하는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대도시 10'다. 이 자료는 성폭력, 건강관리, 문화적 관행, 교육 및 경제활동의 기회 등을 토대로 여성의 삶을 평가한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도시는 1위 이집트의 카이로, 2위 파키스탄의 카라치, 3위 콩고의 킨샤사, 4위 인도의 델리, 5위 페루의 리마, 6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7위 방글라데시의 다카, 9위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10위 터키의 이스탄불로 나타났다. 특히 이집트, 인도, 멕시코, 터키의 경우 성폭력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이스탄불 술탄 아흐멧 모스크  우리가 여행지로 많이 가는 터키이지만 여성 여행자에게는 안전한 나라가 아니다. 실제로 여성여행자를 대상으로 집요하게 구는 호객꾼들도 많다.
이스탄불 술탄 아흐멧 모스크 우리가 여행지로 많이 가는 터키이지만 여성 여행자에게는 안전한 나라가 아니다. 실제로 여성여행자를 대상으로 집요하게 구는 호객꾼들도 많다. ⓒ 정효정

국제여성여행센터(internationalwomenstravelcenter)의 자료도 참고할 만하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여성 여행자를 위한 안전정보를 산출하기 위해 ESRI 국제 테러지수와 UN의 여성폭력지수, UN 마약범죄국의 성폭력 데이터, 세계경제포럼의 성평등지수와 여행 및 관광 경제력 보고서 등을 참조한다.

이 사이트에서 뽑은 여성에게 가장 안전한 나라는 1위 아이슬란드, 2위 덴마크, 3위 뉴질랜드, 4위 오스트리아, 5위 스위스, 6위 네덜란드, 7위 핀란드, 8위 캐나다, 9위 스웨덴, 10위 벨기에로 주로 유럽권이 차지했다.

반대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는 1위 터키, 2위 러시아, 3위 베네수엘라, 4위 이집트, 5위 인도, 6위 멕시코, 7위 사우디아라비아, 8위 케냐, 9위 콜롬비아, 10위 브라질로 나타났다.

안전한 도시 중 하나인 아일랜드 더블린의 밤거리  기네스맥주의 나라답게 대낮부터 밤까지 취객이 곳곳에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안전한 도시 중 하나인 아일랜드 더블린의 밤거리 기네스맥주의 나라답게 대낮부터 밤까지 취객이 곳곳에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 정효정

이 사이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 2가지 자료를 참고한다. 주로 살펴보는 항목은 여성의 발언권과 경제력이다. 자료 중 하나는 세계은행에서 제공하는 젠더자료 모음집(The Little Data Book on Gender)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세계경제포럼의 '성격차지수(GGI·Gender Gap Index)'다.

세계은행의 젠더자료 모음집은 전 세계 200개국을 대상으로 남녀간의 인구 통계, 교육, 보건, 경제적기회, 정치 참여 등의 격차를 참고할 수 있다. 그리고 세계경제포럼의 성격차지수는 경제, 정치, 교육, 보건 분야의 남녀별 상대적 격차를 알 수 있다. 이상의 자료들은 그 국가의 발전수준에 상관없이 남녀 격차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게 도와준다.

예를 들면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대도시 10'에서 성폭력 지수가 높은 나라로 꼽힌 멕시코, 인도, 이집트, 터키를 성격차지수에서 확인해보면 멕시코는 81위, 인도는 108위, 이집트는 134위, 터키 131위다. 남녀 간의 격차가 많이 벌어진 사회에서는 성폭력의 발생 지수 역시 높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여행을 하며 얻은 결론도 동일했다. 성격차지수 8위인 아일랜드에서는 한 달간 아무 일도 겪지 않았지만, 성격차지수 140위인 이란을 여행할 때는 상당한 빈도수의 성추행과 성희롱을 겪었다. 그 후 성격차지수와 젠더자료 등을 꼭 살펴보고 여행하게 되었다.

물론, 자료에서 남녀격차가 없고 또 내가 안전하게 여행했다고 해서 그 지역이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반대의 경우에도 그 지역이 무조건 '강간의 왕국'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여성여행자는 언제나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낫다. 유난히 남녀간의 격차가 벌어진 사회, 남성이 '수컷'인 채 살아도 괜찮은 나라는 일단 요주의다.

요리중인 인도 여인  여성의 목소리와 경제권이 약한 나라를 방문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요리중인 인도 여인 여성의 목소리와 경제권이 약한 나라를 방문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정효정

이를 위해서는 여행 전 공식적인 자료를 교차 비교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여성 여행자들의 경험담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다음, 여성 여행자가 해야 하는 것은 판단이다. '이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인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이라면 다른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낫고, 스스로 부딪힐 수 있는 위험이라고 생각하면 만반의 준비를 한 후 도전하는 것이다.

사실, 기본적으로 여성 여행자는 어느 도시를 가든 간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치안이 안정되어 있는 지역에 가거나, 성별 격차가 나지 않는 나라에 가더라도 여성여행자에게 성폭력의 위험은 늘 존재한다.

특히,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나 취약계층 거주지에서까지 여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그리고 차후 연재에서 다시 한번 설명하겠지만 동양 여성은 여러 가지로 불리하다. 언제나 '방심은 금물, 항상 긴장'해야 한다. 다음 연재에서는 여성 여행자가 해외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문제 상황 중 성폭력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 대처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방심은 금물" 언제 어디서나 "방심은 금물, 항상 긴장" 해야 한다.
"방심은 금물"언제 어디서나 "방심은 금물, 항상 긴장" 해야 한다. ⓒ 정효정

* 이런 내용에는 항상 '한국처럼 치안이 좋은 나라가 없다'는 이야기가 따라오는데, 한밤중에 귀가하며 강도를 안 당하는 것과 여성이 성폭력에서 안전한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 '여자 혼자 여행을 안 가면 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겠지만, 그런 분들은 관련 기사를 읽어주시기 바란다. (관련 기사: 죽기 싫으면 여자 혼자 여행하지 말라고요? http://omn.kr/pt78)

[참고자료]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안전한 도시 지수'
http://safecities.economist.com/safe-cities-index-2017

톰슨로이터재단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대도시 10'
http://poll2017.trust.org/

국제여성여행센터
http://www.internationalwomenstravelcenter.com

세계은행 '젠더자료 모음집'
http://openknowledge.worldbank.org/handle/10986/23436

세계경제포럼 '성격차지수'
http://www3.weforum.org/docs/WEF_GGGR_2017.pdf

덧붙이는 글 | "인생은 실전, 여행도 실전." 여행에 대한 막연한 환상보다 안전하고 당당한 여성의 여행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다음 연재는 '여성 여행자가 성폭력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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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여행작가. 저서 <당신에게 실크로드>, <남자찾아 산티아고>, 사진집 <다큐멘터리 新 실크로드 Ⅰ,Ⅱ> "달라도 괜찮아요. 서로의 마음만 이해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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