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가운데)이 20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개헌안 중 전문과 기본권 부분의 내용과 조문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김형연 법무 비서관.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가운데)이 20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개헌안 중 전문과 기본권 부분의 내용과 조문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김형연 법무 비서관.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개헌안 전문(前文)에 5·18광주민주항쟁과 함께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6월항쟁)이 포함되자, 부산·경남지역 관련 단체들이 환영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20일, 대통령 개헌안 전문에 "5·18광주민주항쟁,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 4·19혁명 이후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건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현재 헌법 전문에는 4·19혁명만 들어 있었다.

그동안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 문정수)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창원, 회장 최갑순)는 부마민주항쟁의 헌법전문 포함을 계속 요구해 왔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그동안 "헌법 전문에 부마항쟁, 6월항쟁 등 역사적 사건을 명시한다"며 "헌법에 국가권력에 대한 국민의 저항권, 시민혁명의 정신 등을 담을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개헌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목소리를 내 왔다.

김종기 (부산)민주공원 관장은 지난 2월 취임사를 통해 "부마항쟁의 올바른 역사적 자리매김을 위해서도 부마항쟁은 헌법 전문에 기재되어야 한다"며 "부마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과 부마항쟁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이 발의할 개헌 전문에 부마민주항쟁과 6·10항쟁이 들어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과 경남지역 관련 단체들은 환영 입장을 보였다.

최갑순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며 "거기에 걸맞게 진상조사가 아직 제대로 되지 않았다. 진상조사부터 제대로 해야 하고, 피해자 명예회복까지 다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마민주항쟁이 역사적으로 4대 항쟁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너무 묻혀 있었다"며 "헌법 전문에 포함되는 것을 계기로 제자리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기 관장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래서 아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민주공원은 올해 사업으로 이미 부마항쟁을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고 해 왔고, 아울러 국가기념일 지정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기념일이 되기 전에 부산시 기념일부터 되어야 하는데, 지방선거가 끝나면 진행할 것 같다. 앞서 발의한 헌법 전문에 들어간다고 하니 아주 환영할 일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6·10민주항쟁이 들어갔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대개 6·10항쟁이라 하면 서울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하나, 당시 부산에서 항쟁이 일어나면서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6월항쟁이 같이 헌법 전문에 기재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낸 정성기 경남대 교수는 "부마민주항쟁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는 것은 환영할 일이고, 그것과 동시에 국민저항권을 제대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혁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상임대표는 "기쁜 일이다. 6월항쟁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야 한다고 계속 요구해 왔는데, 그렇게 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단체 "부마항쟁, 국가기념일 제정돼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이날 오후 공동 성명을 통해 "대통령개헌안 전문에 부마항쟁과 6·10항쟁의 민주화운동 이념이 포함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이들은 "부마항쟁은 그 동안 우리의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희생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 헌법전문 기재로 인해 그 역사적 의미를 올바로 각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했다.

또 이들은 "6월 항쟁과 관련하여 부산은 6월 항쟁의 열기가 6월 15일을 기점으로 서울에서 식어가려 할 그 무렵 부산의 시민학생들의 가열찬 투쟁과 가톨릭센터 농성 등을 통해 6월 항쟁의 불씨를 되살려 전국적인 항쟁으로 이끈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6월 항쟁의 헌법전문 기재도 아울러 환영하는 바입니다. 이를 발판으로 대한민국이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갈 것을 기대하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두 단체는 "부마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 하고 필요하다면 다양한 경로의 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 했다.


#부마민주항쟁#6월항쟁#헌법#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