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청소년 참정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현행 19세에서 18세로 선거 연령을 하향 조정하자는 요구다. OECD에 가입한 34개국 중 19세 참정권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모인 50여명의 청소년과 시민들은 '청소년들을 투명인간 취급하지 말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 시민들은 "선거철이 되면 청소년은 투명인간처럼 취급 된다"며 "청소년들에게는 명함도 손도 내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은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청소년 문제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천안, 아산, 서산 등 충남 지역의 인권 활동가들도 최근 18세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활동가들은 18세 참정권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피켓 시위를 펼쳤다. 피켓에는 "선거 연령 하향을 반대하는 유일한 정당,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진숙 부뜰 대표는 "18세 참정권 문제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제기된 상태"라며 "참여율이 떨어져 걱정이다. 21일 현재 3만 명이 서명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청원 인원이 20만 명이 넘어야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숙 대표도 아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피켓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정당으로는 유일하게 선거연령을 낮추는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의 문제라고 생각해서인지 관심을 덜 갖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청소년 참정권 문제는 비중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