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남북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합의 23일만인 29일에 처음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남수뇌상봉을 위한 고위급회담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열기가 날로 높아가고있는 가운데 북남수뇌상봉을 위한 고위급회담이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되였다"고 전했다.
이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문재인 대통령이 파견한 대북특사단이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 정상회담에 합의한 뒤, 다음 날인 6일 이 사실을 발표한 지 23일 만이다. 그간 북한 매체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사실을 보도하지 않아왔다.
그러나 통신은 이날 남북 고위급회담 내용을 전하면서도, 내달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북이 이같은 모습에 대해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북한의 내부적인 동선이라든가 사정에 의해서 보도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