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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들에도 산에도 찾아온다.

아파트 화단에는 개나리, 산수유, 목련, 제비꽃 등이 아름답게 피었다. 요즘 봄꽃을 찾아다니다가 한동안 북한산을 오르지 못하였다.

30일 오후 2시 집을 나서 족두리봉을 지나 사모바위까지 갔다가 승가사 계곡으로 하산하였다. 독바위역에서 내려 족두리봉으로 오르는 길은 분홍색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산을 오르던 등산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진달래꽃을 찍고 있다. 어느 등산객은 진달래꽃밭 아래 바위에 자리를 펴고 누워 있다.

진달래꽃밭 주변에 둘러 앉은 등산객들이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웃음소리가 산을 오르는 사람까지 즐겁게 해 준다.

승가사계곡의 버들강아지
 승가사계곡의 버들강아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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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을 오르며 만난 진달래
 족두리봉을 오르며 만난 진달래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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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는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리다.
 시내는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리다.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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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향로봉
 족두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향로봉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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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능선에서 바라본 비봉 풍경
 비봉 능선에서 바라본 비봉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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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백운대가 보인다.
 멀리 백운대가 보인다.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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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아파트 뒤쪽에서 족두리봉을 오르는 길은 암벽길로 경사가 심하다. 그러나 시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 자주 오르는 길이다.

이 길을 오를 때, 겨울에는 등에 땀이 조금흐르는 정도인데 이날은 얼굴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나이드신 어른이 가벼운 몸으로 하산하신다. "안녕하세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족두리봉 정상에 올랐다. 향로봉과 구기동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북한산도 서서히 봄색갈로 변해가는 것 같다.

족두리봉을 내려와 향로봉으로 걸어간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향로봉을 오르며 다시 땀을 흘린다.  얼굴에서 땀방울이 떨어지는데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
향로봉을 우회하여 비봉능선에 올라섰다.

비봉능선 전망대에서면 매봉능선, 의상봉능선, 백운대에서 보현봉까지 한 눈에 조망된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산이다.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에 도착하였다. 한 남성이 들개들에게 먹이를 던져주고 있다. 굶주린 동물에게 먹이를 주어야 된다는 사람도 있고, 개체수가 늘어나 사람을 위협하기도 하기 때문에 먹이를 주지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수묵화같은 백운대 풍경
 수묵화같은 백운대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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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과 보현봉
 문수봉과 보현봉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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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록색으로 변해가는 승가사계곡
 연록색으로 변해가는 승가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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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사계곡의 도룡룡알
 승가사계곡의 도룡룡알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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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사계곡의 개구리알
 승가사계곡의 개구리알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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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사계곡의 생강나무꽃
 승가사계곡의 생강나무꽃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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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바위에서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승가사계곡으로 하산한다. 계곡의 나무들이 연록색 잎으로 갈아입고 있다.

계곡물이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른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음악소리 같다. 물이 많이 고여 있는 웅덩이를 보니 도룡룡알이 보인다. 하산하는 남성에게 "도룡룡알 보셨나요?"라고 물으니 "어디 도룡룡알이 있나요?"하며 웅덩이 도룡룡알을 바라본다. 아래 웅덩이에는 개구리도 엄청난 량의 알들을 낳아 놓았다.

등산로 옆에는 노란 생강나무꽃도 보인다. 생강나무는 가지를 꺽어 냄새를 맡으면 생강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작은 가지를 조금 잘라 냄새를 맡아보니 정말 생강 냄새가 난다.

조금 내려오니 계곡에 버들강아지가 아름다운꽃을 피우고 바람에 살랑거린다. 계곡의 맑은물은 졸졸졸 흐르고 버들강아지는 살랑살랑 춤을 추는 풍경이 참 아름답다. 1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태그:#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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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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