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은 3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부산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부산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 정민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4번째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일 오 전 장관을 부산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이미 자유한국당이 후보로 확정한 서병수 현 시장과는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4년 전 시장 선거에서는 범야권 단일 후보로 무소속 출마한 오 전 장관이 49.43%를 득표해 서 시장(50.65%)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오 전 장관은 이번만큼은 지방 권력을 교체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오 전 장관은 단수 공천이 확정된 직후 낸 입장에서 "제가 가진 행정, 해양, 교육 분야의 전문성과 부산에 대한 사랑을 시민들께서 인정하고 계신 지금이 부산 정치 권력 교체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에 대한 부산시민의 기대 역시 역대 최고인 지금이 부산을 새롭게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전 장관은 "남은 선거기간 동안 '원팀' 정신과 가치에 입각해 원팀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과 힘을 합쳐 전진하겠다"며 "일당독점의 정치 권력 교체는 시장만 바뀌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도 함께 바꾸는 것인 만큼 부산 민주당 전체가 원팀으로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당의 단수 공천 방침에 막판까지 경선을 요구하던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부산시장 후보 결정을 수용한다"면서 "제가 약속한 원팀 정신에 따라 부산의 정치 권력 교체를 위하여 작으나마 팀에서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막오른 지방선거...야당 오거돈 등판에 불편한 눈길

민주당이 후보를 확정하면서 주요 정당의 후보 공천도 사실상 마무리가 됐다. 단일화 등 변수가 없다면 오 전 장관과 서 시장을 비롯해 이성권 바른미래당 시당위원장, 박주미 정의당 시당위원장이 본선에서 맞불을 가능성이 커졌다.

오 전 장관의 등판이 확정되면서 본선 경쟁도 사실상 막을 올렸다. 야당은 오 전 장관에 대한 공천이 확정되자마자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성권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경쟁자가 있음에도 경선도 보장하지 않는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없다"면서 "경선도 없이 서병수 시장을 단수후보로 확정한 자유한국당과 다를 게 뭐가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도대체 부산시민들은 언제까지 올드보이 오거돈과 서병수를 봐야 한단 말인가"라면서 "'올드보이들의 귀환'으로 부산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 듯하다"라고 차별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정의당 부산시당도 논평에서 "오거돈씨가 과연 부산을 바꿀 적임자인지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면서 "최근 발표한 공약만 보더라도, 서병수 시장의 자유한국당과 차별이 없는 토건공약 일색"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의당은 "부산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는 마당에, 서병수-오병수의 경쟁을 보고 있는 시민들은 착잡하다"면서 "민주당은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무참히 꺾고 있으며, 정권 획득만 바라보는 하루살이 정당인 양 행동하고 있는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거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