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박남춘 국회의원(인천시 남동구 갑,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하철 2호선을 인천까지 연결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박남춘 의원은 4일,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에서 서울까지 10분대 시대 개막을 위해 서울지하철 2호선을 계양, 청라까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9호선과 같이 급행·완행 방식으로 차량 운행을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청라~신도림, 청라~홍대입구 간 All-Stop 셔틀방식으로 왕복 운행하고, 급행열차는 청라-가정-작전-원종-화곡을 통해 홍대입구 및 까치산-신도림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까지 환승 없이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청라에서 신도림역까지 현재 56분에서 29분으로, 청라에서 홍대입구까지는 현재 46분에서 31분으로 줄어들고 청라에서 화곡까지는 10분대 진입이 가능해져 시간절감 편익과 교통수요 유발효과 등으로 사업 타당성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존 인천시가 추진 중인 '원종-홍대 노선의 인천 연장'에 대해서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들며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재 민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원종-홍대 노선은 교통연구원 검토 결과 B/C 0.85로 경제성이 부족해 투자 기업조차 찾지 못하는 등 사업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원종-홍대선을 단순히 인천까지 연장하겠다는 약속은 또 다시 마냥 기다려야 하는 공약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약 추진을 위한 사업비로는 약 2조 6830억 원을 예상하며 재원마련 대책을 밝혔다.
우선 광역철도 지정을 통해 지방비 부담을 30%로 줄이고, 서울 신정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개발이익금 약 8000억 원과 서울, 경기와의 지방비 분담 등을 통해 인천시의 부담감을 2000억 원 내외로 하겠다는 복안이다.
사업의 추진은 당선될 경우, 6월에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시작해 2019년 6월부터 2022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2027년 9월 개통을 목표로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남춘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과 함께 국토교통부와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 등에 대한 긍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만나 환승 없는 인천-서울 간 서울지하철 2호선 연장운행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유정복 시장을 겨냥해 "지금까지 인천은 시도지사 직무평가 최하위의 오명 속에 빌 공자의 공약, 지켜지지 않는 공약을 당연하게 여겨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제시하고 발표만 한다고 공약이 아니다. 공약은 지켜질 때 비로소 공약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고, 문재인 정부와 함께 협의하며, 수도권의 왕따가 아닌 수도권의 중심에 서서 인천특별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http://www.ing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