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0주년 시민분향소가 경남 진주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진주시민위원회는 3일 진주시청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5일 오후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3일 저녁 이곳에서는 천도교 의식으로 추모제가 열렸다. 정갑선 천도교한울연대상임대표의 사회로 청수봉전(정진숙 동덕), 심고(허채봉 동덕), 주문3회 병송, 위령문 낭송(임우남 한울연대공동대표) 후 4.3사건 영상상영이 있었다.
한국전쟁전후 진주민간인희생자유족회 강병현 회장이 유족인사를 했고, 진주교육사랑방 김중희 대표가 시민발언했으며, 김태린 진주민예총대표가 살풀이춤을 공연했다.
심고문을 통해 허채봉씨는 "제주4·3 추모제를 천도교 의식으로 진행하면서 동학혁명의 후예인 천도교인들은 동학혁명을 떠올린다"며 "여전히 동학혁명은 민란정도로 인식되고 있고,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지역에서는 동학혁명을 기념하고 추모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밝혔다.
이곳 분향소는 5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진주시민위원회는 4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는 제주 4.3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를 대절하여 참가한다.
진주시민위원회에는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 전교조진주지회, 진주교육사랑방, 진주진보연합, 천도교진주시교구, 천주교마산교구진주지구, 통일엔평화 등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