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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정부와 채권단(산업은행)에 내야 할 '자구계획안' 제출 시한이 임박(4월 9일)한 가운데, 산업은행이 노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고 평행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영 산업은행 부행장(기업구조조정부문)은 4일 늦게까지 노사 양측을 만나 협상을 벌였다. 성 부행장은 5일 오전 노측을 별도로 만나 추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고강도 구조조정에 노동자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지원 부산고용노동청장도 창원을 찾아 논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 타결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노동자생존권보장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 김정광 집행위원장은 "산업은행 부행장과 어젯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평행선을 달렸다"며 "노동조합은 인력을 줄이지 않는 자구계획안을 냈지만 사측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회사는 '인력구조조정으로 생산직 75%에 해당하는 인건비 감축(500명 해고)'과 '학자금, 장기근속포상금 전면 중단과 상여금 300% 삭감' 등 자구계획 이행방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지난 3월 말까지 생산직(정규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아웃소신 신청을 받았는데, 110여명이 접수했다. 회사는 이 정도로는 인력감축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8일 발표를 통해, STX조선해양에 대해 4월 9일까지 '고강도 자구계획안'을 내도록 했고, 이행하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측과 산업은행은 노동조합의 자구안을 수용하라"

노동계는 계속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지난 3월 26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 점거농성을 해 오다 지난 4일 점거농성을 풀었다. 하지만 당사 앞 농성은 계속하고 있다.

경남대책위는 "STX조선지회는 점거농성은 해제했지만 인적 구조조정을 철회시킬 때까지 전면파업을 유지하고, 민주당 경남도당 앞 노숙농성과 창원 도심 선전전과 집회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대책위는 "2일부터 노사 집중교섭을 하고 있다. 여전히 사측은 '인적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대책위는 5일 오후 6시 30분 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과 산업은행은 노동조합의 자구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한다.

 정부가 STX조선해양에 대해 고강도 자구계획을 요구하고, 사측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내놓은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2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정부가 STX조선해양에 대해 고강도 자구계획을 요구하고, 사측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내놓은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2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창원상의 "정부, 노사 힘 모아야 한다"


창원상공회의소는 4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한국지엠 창원공장과 STX조선해양에 대해 정부와 해당 기업 노사에 힘을 모아야 한다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창원상의는 "한국 경제를 선도해 온 창원 제조업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여기에다가 전후방 연관 효과가 가장 큰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지역 주축기업인 STX조선해양과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존폐 위기에 있다"고 했다.

이들은 "STX조선은 창원시 진해구 출하액의 46.3%를 차지하고 90개 1차 협력사가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상의는 "한국지엠과 STX조선 노사에 호소한다. 먼저 기업 존속이 우선이며 안타깝게도 존속 여부는 노사 합의에 달렸다. 새로운 기회와 지역사회 미래를 지킨다는 뜻에서 대승적인 결단을 하루빨리 내려 달라"고 했다.


#STX조선해양#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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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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