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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견주의 재료인 진달래 꽃을 손질하고 있다.
두견주의 재료인 진달래 꽃을 손질하고 있다. ⓒ 이재환

 두견주 시음장에서는 두견주를 제조하는 전통기법도 재현되었다.
두견주 시음장에서는 두견주를 제조하는 전통기법도 재현되었다. ⓒ 이재환

밤새 강한 바람이 불어 미세먼지를 모두 날려 보냈다. 찬바람이 불어 약간 춥기는 하지만 숲길을 걷기에는 딱 좋은 날씨이다. 7일 오전 충남 당진시 면천면 면천읍성 일대에서는 내포문화숲길 걷기 축제가 열렸다.

이날 걷기축제는 면천두견주 축제와 함께 열렸다. 두견주 시음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두견주를 시음해 본 뒤 연신 셔터를 누르며 사진에 추억을 담기 바쁜 모습이다.

면천 두견주는 그 유래가 독특하다. 면천 두견주의 유래에는 복지겸 설화가 함께 전해진다. 복지겸은 918년 건국된 고려의 개국 공신 중 하나이다. 복지겸이 이름 모를 병에 걸려 병세가 악화되자 그의 딸 영랑은 아미산(면천에 있는 산)의 두견화(진달래꽃)를 술로 빚어 마시게 했다. 그 이후 복지겸의 병세가 호전되었다고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이다.

어쨌든 두견주는 노란 빛깔을 내는 전통술이다. 업무(?)중이라 시음은 할 수 없었다. 일단 두견주의 고운 빛깔만 눈으로 음미해 보는 수밖에.

밤사이 홍성, 예산, 당진 등 충남 서북부 지역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덕분에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도 사라졌다. 내포문화숲길 걷기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이날 몽산 일대를 걸었다.

숲길걷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바람 때문에 날씨가 너무 춥다"며 아우성이던 시민들은 몽산에 올라가자 "와" 하며 환호했다. 몽산에 핀 진달래와 벚꽃이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내포문화숲길 걷기 축제는 7일 하루만 진행됐다. 하지만 면천 두견주 축제는 8일까지 이어진다.

 내포문화숲길 걷기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
내포문화숲길 걷기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 ⓒ 이재환

 몽산에는 벚꽃가 진달래가 한창이다.
몽산에는 벚꽃가 진달래가 한창이다. ⓒ 이재환

 두견주 시음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두견주 시음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 이재환



#몽산 #내포문화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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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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