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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우상호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발표를 한 뒤 만나서 악수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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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8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를 "군소 후보"로 평가했다. 같은 당 박영선 예비후보도 "안 후보는 좀 더 겸손한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박영선 후보에 무시 전략을 펼치고 있다"라는 질문에, "상관없다. 군소후보가 저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 후보는 "지금 우리 당에서의 판단은 우상호·박영선·박원순 누가 나가도 안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이긴다는 것이다"라며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나오는 바람에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 역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페이스북에 평야의 코끼리와 히말라야의 토끼(안 후보 지칭)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라며 "안 후보 캠프 출입기자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캠프에서 저를 가장 두려워한다고 하더라. 박원순 시장은 오히려 편하고, 우 후보는 설익은 정책을 내놓는다고 판단하더라"라고 전했다.
우상호 "내가 민주당 적통 후보"한편 우 후보는 자신을 "민주당의 적통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의 서울시장 후보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젊고 역동적인 후보, 민주당 적통 후보,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잘 협력한 후보가 그 기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 후보는 "이번 주 중에 우상호가 2위권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지역위원회 당원 간담회를 두, 세 군데 남기고 거의 모두 진행했는데 권리당원들은 '우상호로 가야한다'는 반응이 상당히 높다"라며 "다만 일반 시민 여론조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민심과 당심이 조만간 일치되는 시점이 올 거라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는 "참신하고 대담한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정책에 반응하는 분들이 있다"라며 "(이를) 의미있는 반응으로 판단하며 곧 여론조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계속해서 의미 있는 정책을 발표하고 현장에서 일반 시민 분들과의 접촉을 늘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우 후보는 "우리 당을 지지하는 두 축인 문 대통령 지지층과 호남 지지층은 상당 부분 우상호로 이동했다"라며 "다른 후보들은 정체 내지 유지를 보이고 있는데 계속 상승세를 보이는 후보는 제가 유일하다. 이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상승폭을 높이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박 시장의 지지율이 높지만, 3선 반대 여론은 더 높다"라며 "이는 (당내 경선) 결선투표에서 우상호가 박 시장을 상대로 막판 뒤집기 할 수 있다는 근거다"라고 말했다.
박영선 "우상호, 안철수와 미미한 격차"박 후보는 "박 시장이 7년 동안 시정을 펼쳤다. 초반부엔 서울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지만 중반 넘어서면서 미온적으로 서울의 현안에 대처했다"라며 "이런 점을 토로하는 시민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다. 그 대표적 정책이 미세먼지, 쓰레기 대란, 청년임대주택 등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박 시장이 재임기간이 누적되면서 탁상행정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서울시민들은 이제는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 후보가 이번 주 중 자신이 2위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박 후보는 "현재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그런 말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라며 "박 시장 피로감에 대한 대안으로 안 후보가 등장했는데 안 후보와의 여론조사를 보면 제가 가장 큰 폭으로 이긴다. 우 후보와 안 후보는 오차 범위 내 미미한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저를 많이 응원해주고 있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