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추모의 안전교육 공간 4·16민주시민교육원이 세월호 참사 6주기인 오는 2020년 4월께 안산교육지원청 터에 건립된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경기도의회, 안산시, 4·16가족협의회 등은 2016년 5월 9일 '4·16 안전교육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기억하며 참사의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는 안전교육시설인 4·16민주시민교육원을 단원고 앞 인근 부지에 건립하기로 협약했다.
하지만 이후 단원고 인근 일부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건립이 지연되면서 부지 선정을 두고 논란이 이어져 오다 안산교육청 본관 및 부속건물을 리모델링해 건립하기로 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교육현장에서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들의 책무"라며 "추경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원 건립비 예산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시민교육원 건립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생 안전 교육과 민주 시민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안산시 단원구 적금로 134 안산교육지원청 부지 4840㎡에 총 사업비 90억 원을 투입해 ▲본관(미래희망관) 4층(2886㎡) ▲별관(기억관) 3층(2235㎡)으로 건립돼 세월호 참사 6주기에 맞춰 개원할 예정이다.
본관은 안산교육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학생안전교육과 민주시민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별관1은 기록실, 전시실, 영상실로 구성되고, 2층과 3층은 단원고에 있던 4·16기억교실을 똑같이 재현해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민주시민교육원 운영은 안산시와 도교육청이 공동으로 맡고, 세월호 유가족과 4·16안산시민연대 등도 참여한다.
안산교육지원청 청사는 2021년 7월 입주예정으로 단원구 초지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신축 건립한다. 현재 교육청은 단원구 고잔로 일대 상가건물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