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장 선거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장 후부로 문상모(49)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과 변광용(52) 전 거제지역위원장이 경쟁하는 가운데, 무소속 윤영(63)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를 사퇴하면서 문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동안 무소속으로 선거운동을 벌여온 윤영 전 의원은 19일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그러면서 윤 전 의원은 문상모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뛰어 보니까 거제시민들이 저를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예비후보 사퇴하기로 했다"며 "지금 나온 예비후보 가운데 문상모 후보가 제일 나은 것 같아 지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윤영 전 의원은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거제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 거제시민의 열망"이라며 "거제경제를 살리기 위한 담대한 결단과 자신의 영광보다는 시민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자 하는 희생적인 품성을 지닌 후보자가 시장이 되기를 소망하는 측면에서 문상모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상모 후보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이 지난 11일 문상모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장운 예비후보도 지난 17일 후보 사퇴와 함께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장운 전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거제에서 조폭의 돈을 받은 변광용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되고 시장이 되는 것은 국민의 촛불로 만들어진 이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정치적으로 깨끗하고 능력 있는 문상모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상모 후보는 민주당 시·도의원 예비후보들과 함께 17일 합동 출퇴근인사에 이어 19일 대우조선해양 앞과 재래시장을 찾아 인사하기도 했다. 문상모 후보는 서울특별시의원을 지냈다.
문 후보는 윤영 전 의원 등의 지지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불 꺼진 거제경제를 살려내라는 거제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시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여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로써 민주당 거제시장 후보 경선은 문상모 후보와 변광용 후보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당초 경선 대상이었던 장운 예비후보는 사퇴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는 25~26일 책임당원(50%)과 안심번호선거인단(50%)을 합산해 후보를 결정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서일준(53) 전 거제시부시장을 후보로 공천했다. 이렇게 되면 6월 13일 거제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일준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