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 진보 진영 교육감과 구청장 후보가 '선거펀드'모금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도성훈 진보진영 인천시교육감 단일후보는 19일 '도성훈0 펀드'를 내놓았다. 1구좌는 1만원으로 상환일은 6·13 선거 비용 보전 즉시이며 이자율은 연 3%이다.
펀드 목표액은 13억 원으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보전 받을 수 있는 법정선거자금액이다.
19일 오전 10시에 개시한 도성훈 펀드는 20일 오후 2시 40분 현재 목표모금액의 50%인 6억 5372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문영미 남구청장 예비후보도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3월 20일부터 'moon 펀드'를 내놓았다.
1구좌는 10만원으로 0.1구좌인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상환일은 7월 13일까지 선거보전금 반환일이며 이자율은 연 1.7%이다.
'moon 펀드' 목표액은 1000주인 1억 원이 목표이다.
문 후보는 지난 12일 목표액의 3분의 1을 넘어선 3446만원을 모금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선거펀드는 시민들에게 선거에 필요한 비용을 공개적으로 빌려 쓰고 선거 후에 원금과 이자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사전여론을 조성함과 동시에 지지자들로부터 다짐을 받는 등 예비후보단계에서 활용할수록 장점이 많은 선거 전략이다.
또 시민에게 빌린 깨끗한 선거자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한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어 현행 정치자금법상 후원회를 둘 수 없는 불리한 위치에 있는 정치 신인이나 정당의 지원 없이 홀로 뛰는 후보들이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는 자구책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예비후보, 현역 광역·기초단체장은 후원회 등을 통해 정치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광역·기초단체장 예비후보나 지역교육감 예비후보, 광역·기초의원 등은 후원회를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거펀드가 대중에게도 알려진 것은 '유시민 펀드'로 지난 2010년 펀드 출시 하루만에 4억원을 모아 이슈가 되면서부터이다. 또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펀드'는 출시 61분 만에 1만534명이 약정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선거펀드를 출시한 문영미, 도성훈 예비후보에 이어 향후 인천지역 각 예비후보들의 선거펀드전이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