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부산 기장군 학리 기후변화센터에서 부산광역시교육청과 사단법인 기후변화대안에너지센터에서 공동주최한 탄소발자국 일일캠프가 열렸다. 아동과 청소년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이번 캠프는 가족 단위의 일일 에너지체험 캠프로 구성되었다.
캠프장으로 사용된 학리기후변화에너지센터는 폐교인 일광초등학교 학리 분교를 리모델링 해 만든 패시브하우스(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하여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로, 태양광발전시스템(15Kw), 태양열온수, 소형풍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 시설물로 이루어져 100%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건물이다.
센터 측은 "지금 우리는 사회·경제활동의 결과가 지구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시대에 살고 있다"라며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생태계 파괴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인류의 과도한 에너지 소비를 지적했다.
이들은 "이렇게 지구가 감당하기 힘든 방향으로는 우리의 삶이 지속 가능하지 못할 것"이라며, 가족이 함께 화석에너지, 가공식품, 합성세제, 일회용품 등에 의존하지 않고 친환경 저탄소 생활을 실천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번 캠프의 기획 의도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센터에 비치된 무동력 생활기기(자가발전기 라디오, 손전등, 태양광), 태양열조리기, 자전거발전기 등 자연에너지를 체험하고, '숲 강사와 함께 숲에서 치유와 명상의 시간', '건강한 먹거리 바로 알기', '우리 가족 에너지 십계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 가족은 에너지 십계명의 예시로 '자연을 사랑하기', '가까운 거리 걸어서 다니기', '휴지 아껴 쓰고 수건 사용하기', '빨래는 모아서 한 번에 세탁기 돌리기', '냉장고 문 자주 열지 않기' 등 어린 자녀부터 부모까지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며, 일상에서부터 지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학리기후변화교육센터는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캠프를 시작으로, 8~10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5~7회의 캠프를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