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차 파리노숙자와 헌법재판소장이 펴낸 '파리노숙지앵'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우리는 손과 귀를 휴대폰으로 무장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스쳐 지나간다. 그들은 더 이상 우리를 보지 못한다. 우리가 보기 싫어서 안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 마음이 딴 데 있어서 우리에게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
오랜 노숙자로 살면서 노숙을 하나의 직업으로 삼은 장 마리. 사람들의 냉대, 노숙자끼리의 경쟁으로 힘들지만 그런 생활에서도 우정 친절 나눔으로 자신의 삶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된 헌법재판소장의 제안으로 노숙자로 살아온 지난날을 노트 3권에 적고 헌법재판소장과 틈틈이 만나 글을 다듬어 멋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멋집니까? 헌법재판소장의 작은 관심으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노숙자 삶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멋진 컨텐츠가 탄생하였으니...
이 책은 마치 우리 모두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하고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다르게 산다고 틀린 게 아니듯 각자의 삶은 각자에게 역사이고 소중합니다.
헌법재판소장과 노숙자라는 서로 다른 사회계층도 서로 존중과 우정을 나누는 따뜻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 근래 회사직원에게 막말과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 오너일가와 협력업체에 갑질하는 기업들에 대한 뉴스가 나와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