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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향기가 좋다.

봄비가 내리더니 숲속의 연녹색 잎들이 생기를 찾아 산들바람에 춤을 춘다. 숲속 산책길이 즐겁다.

내리던 이슬비가 오전 10시 쯤 되니 그쳤다. 24일 10시 30분 카메라를 들고 봉산으로 산책을 나섰다. 아파트를 나서는데 자동차 앞 유리창 위에 떨어진 라일락 꽃잎이 아름답다.

봉산 산책길 주변에는 노란 애기똥풀이 싱그럽게 피었다. 산책길을 걷다 보니 어디선가 색소폰 연주 소리가 들린다. 나이 지긋한 남성이 색소폰을 연습하시는가 보다.

 봉산 숲길 풍경
봉산 숲길 풍경 ⓒ 이홍로

 자동차 앞 유리에 떨어진 라일락 꽃잎
자동차 앞 유리에 떨어진 라일락 꽃잎 ⓒ 이홍로

 자동차 본넷 위의 라일락 꽃잎
자동차 본넷 위의 라일락 꽃잎 ⓒ 이홍로

 단풍나무꽃
단풍나무꽃 ⓒ 이홍로

 산책길 옆의 영산홍
산책길 옆의 영산홍 ⓒ 이홍로

한 남성이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한다. 산책길에는 몇 년 전에 심어 놓은 영산홍이 아름답게 피었다. 발 아래에는 보라색 제비꽃도 아름답게 피었다.

산책길 옆에는 단풍나무들이 많은데 단풍나무도 꽃이 피었다. 단풍나무꽃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꽃이 피었는지 알 수 없다.

비가 내린 뒤 시내 조망이 좋아졌다. 바람 불고 비가 내리더니 미세먼지가 사라졌나보다. 흐린 날씨지만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이니 마음까지 시원하다.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시내 풍경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시내 풍경 ⓒ 이홍로

 흐드러지게 핀 애기똥풀꽃
흐드러지게 핀 애기똥풀꽃 ⓒ 이홍로

 산책길 옆의 밭배나무꽃
산책길 옆의 밭배나무꽃 ⓒ 이홍로

 숲속 산책길
숲속 산책길 ⓒ 이홍로

 나무 위의 새싹
나무 위의 새싹 ⓒ 이홍로

봉산에는 팥배나무 군락지도 있고 곳곳에 팥배나무가 많다. 하얀 밭배나무꽃이 피기 시작한다. 얼마 전까지 죽은듯 까만 나뭇가지만 바람에 흔들리더니, 지금은 연녹색 잎들이 돋아나 바라보기만 하여도 기분이 좋다.

숲속을 산책하다보니 싱그러운 숲 냄새가 난다. 오래된 나무 위에 씨앗이 떨어져 새싹이 돋아났다. 나무위에서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잠시 다녀온 산책길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준다.


#봉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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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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