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서 서산목장의 한우 부위별 구이가 만찬 메뉴에 올라가게 됐다. 청와대는 24일 정상회담 만찬 메뉴를 공개하고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썼던 분들의 뜻을 담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메뉴로 선정된 서산목장 한우 부위별 구이는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1001마리를 몰고 올라간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서산목장 한우 부위별 구이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서산축협 장경훈 지점장은 "우리도 조금 전에 정상회담 만찬 메뉴에 서산한우가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서산은 한우개량사업소가 있는 대표 한우 본고장으로 2014년 교황의 서산 해미 방문 때 만찬 메뉴로 선정된 이후 두 번째다"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서산 어느 곳에서 한우를 구입할지는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인 서산 한우로 더욱 더 알차고 좋은 성과를 내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산한우가 정상회담 만찬 메뉴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서산시민 김명환씨는 "서산시민의 한사람으로 경사이면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면서 "지금 서산한우 만찬 메뉴 언론보도를 스크랩하고 있다. 아울러 두 정상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면서 축하했다.
이어 "서산 한우로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되길 바라며,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상회담에는 서산목장 한우 부위별 구이 이외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김해 봉하마을 오리농법 쌀,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남해 통영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등의 만찬 메뉴로 꾸며진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정은 위원장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과 '평양 옥류관 냉면'도 선보이며, 만찬 때 나올 술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