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각 정당의 후보들이 경선과정을 거쳐 속속 결정되는 가운데, 자신을 알리기에 더욱 적극적인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후보자들의 선거운동과는 다르게 여전히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그동안 국민들을 생각하지 않고 각 정당의 당리당략 모습과 정치권이 보여준 모습들이 이러한 냉담한 반응에 한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반응들은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선거에 출마할 때만 고개를 숙이고 낮은 자세로 지역민들을 섬기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권자들은 이들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치권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선거를 통해 바꿔보려고 하는 노력이 있기도 하다. 필자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이번 선거에는 서산과 홍성에서 어떤 후보들을 선택할지 시민단체와 유권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산인권연태 '꿈틀' 대표 신춘희보편적 인권의 가치를 알고 있으며 국가의 존재가치가 모든 국민의 인권보장에 있음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후보이여한다. 또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우리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남겨 줄 수 있으며, 자기이름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는 양심 있는 후보를 선택하겠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권경숙 사무국장환경과 사람 중심의 공약을 세우는 후보, 따뜻한 시민공동체가 살아 있는 서산을 만들 비전과 품성을 지닌 후보자를 뽑겠다.
#대학생 임채빈이번 지방선거에 처음 투표를 하지만 생각보다 큰 셀레임 같은 것은 없다. 그러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할 것이다. 첫 투표인만큼 신중하게 생각하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당과 관계없이 좀 더 나은 지역사회와 바른 사회를 이끌어 주고, 지역주민을 대변해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겠다.
#주부 한미숙(가명)이번 선거는 정말 중요하다. 후보자들의 공약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지역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 특히나 가식 없이 열심히 하는 사람을 선택하겠다. 그동안 쭉 해온 사람이니까 이번에도 뽑아주자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당을 등에 업고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민과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강단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직장인 김나연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들을 보면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공약이며 그 공약들이 진짜 군민들에게 모두 필요한 실천 가능성 있는 공약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선거철에만 내놓는 공약이 아니라 현실성, 실천 가능한 그리고 군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공약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단기적 공약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후손들에게 필요한 공약으로 실천할 수 있는 후보가 되었으면 하며, 소신 있게 숲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솔직히 투표를 해야 할지 말지 고민된다.
#청년 창업가 김성무저는 사실 목소리를 내서 누구를 지지하는 편이 아니다. 매번 각 후보들의 공약들을 천천히 살펴보고 나에게 도움 될만한 공약이 있는 분들을 소신껏 여당이든 야당이든 뽑았다. 사실 공약이 다가 아니지만, 공약보고 그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공약 중에서 청년정책과 내 지역구에 시장경제는 어떻게 살릴 것인지 도시재생 공약에 관심이 간다.
#회사원 김금녕향후 소통이 잘되는 후보자가 되어야 한다. 실제 고객센터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준비된 사람들처럼 모든 사람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약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후보자를 선택하겠다.
이같은 유권자들의 바람대로 이번 지방선거에는 한 발 더 다가가는 후보들이 지역을 위해 희생하고 소통하는 마음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