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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스파캐슬에서는 농민과 충남지사 예비후보들이 모여 농업 정책 관련 토론회를 벌였다.
30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스파캐슬에서는 농민과 충남지사 예비후보들이 모여 농업 정책 관련 토론회를 벌였다. ⓒ 이재환

금산의 인삼, 예당평야의 쌀 등 충남은 전통적으로 농업이 성했던 곳이다. 하지만 요즘 농촌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농촌 인구가 경기와 수도권으로 흡수된 지도 이미 오래이다. 그나마 남아 있는 농가들은 낮은 소득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지사 예비후보들과 농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토론을 벌였다. 

30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스파캐슬에서는 '민선 7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들의 농정 공약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김용필 바른미래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는 토론에 불참했다. 이날 토론은 충남농민의 길과 한국농정신문이 공동주최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농민들에 대한 기본 소득 지급 문제가 주요 화두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정효진 충남농민의길 상임대표는 "축산 농가를 제외한 과수나 쌀 농가의 소득은 수십 년 째 제자리 걸음"이라며 "이대로 간다면 농업과 농촌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이어 "농업은 식량안보와 환경보전, 경관 및 문화적 전통유지 등 공익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승조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최저 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농가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농민기본소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충남의 재정이 문제이다. 10만 농가를 지원해도 2400억이 소요가 된다"며 "농민 기본소득은 기본적으로 중앙 정부 차원에서 도입되고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용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공산품 물가는 고공 행진중이다. 쌀값은 애완견 사료 값 보다도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농민 수당 월 20만원을 책임지고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에 대한 최저 가격 보상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효진 상임대표도 농산물 최저가 보장 제도와 관련된 정책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미 몇몇 시군이 농산물 최저 가격 보장제를 시도하고 있다"며 농산물 최저가 보장 정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정효진 충남농민의길 상임대표는 충남도연맹 의장도 맡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 예비 후보는 "농산물 가격의 등락폭이 심하다는 것이 문제"라며 농산물 가격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최저가격 보장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후보는 "최저가격 보장제도와 농가 기본 소득 보장 정책 중 어느 것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인지는 고민"이라며 "유럽은 농가소득보장 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환중이다. 물론 농산물 최저가 보장 제도의 취지는 공감 한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 #김용필 #충남지사 후보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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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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